8년째 저조한 경인 아라뱃길인 물류 없어지나…대안 마련 착수

아라뱃길의 기능 재정립을 위한 최적대안 검토·논의
지역주민 등 참여하는 숙의·토론회, 시민위원회 등 추진
  • 등록 2020-09-16 오후 12:00:00

    수정 2020-09-16 오후 12:00: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2조 7000억원을 들였지만 개통 8년이 지나도록 계획의 10%도 달성하지 못한 경인 아라뱃길의 물류 기능이 폐지되거나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수질 개선 등을 통해 문화·관광 기능으로 재정립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월 10일 오후 인천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매화동산 공원에 텐트가 줄지어 설치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환경부와 경인 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는 아라뱃길의 기능 재정립을 위해 이해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숙의·토론회와 시민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아래뱃길 공론화위원회는 2018년 3월 관행혁신위원회에서 아라뱃길의 기능전환방안 검토 권고에 따라 환경부가 같은 해 9월 관계 전문가 15명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아라뱃길은 2조 7000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2년 개통했다. 사업 목표는 수도권 물류 체계 개선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물동량 실적은 계획의 8.2%에 머무르고 있다. 유람선을 포함한 여객 운송 실적도 20.2%에 그친다.

공론화위원회는 그간 23차례 논의를 통해 아라뱃길 기능재정립 최적대안 예비후보안을 물류·여객 분야, 하천환경 분야, 문화·관광 분야 기준으로 마련했다. 최적대안 예비후보안은 토론회에서 이해관계자의 숙의 및 토의를 거쳐 최적대안 후보안으로 도출된다.

최적대안 후보안은 오는 10월 지역주민 120명이 참여하는 시민위원회에서 추가 논의해 공론화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토론회는 최적대안 후보안을 마련하기 위해 7개 예비후보안을 검토하는 절차로서 3회 실시될 예정이다.

1차 회의는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개최되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비대면 회의로 진행된다. 2·3차 회의는 26일 오전과 오후 반나절씩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토론회에는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각 대안의 장점과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토의한다. 이를 통해 아라뱃길 기능재정립방안의 정책방향성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위원회는 제출된 최적대안 후보안을 논의해 공론화위원회에 최적대안을 제출하게 된다.

10월에 3회 개최되는 시민위원회는 경인 아라뱃길 인근 지역의 주민 12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 인원 선발방법은 공론화위원회에서 인구비례 할당에 따라 대면조사 후 선정한다. 이번 공론화 관련 진행상황과 공지내용 등은 아라뱃길 공론화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허재영 공론화위원회장은 “이번 숙의·토론회와 시민위원회의 성공은 지역주민의 참여와 격의 없는 토론에 달려있다”며 “경인 아라뱃길의 건설과정은 사회적 합의가 부족했지만 기능 재정립은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전문적 검토를 거쳐 마련될 것이기 때문에 아라뱃길의 지속가능성은 더욱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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