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천막당사` 실정법 위반 논란

우리당 "누군 되고 누군 안되나?"..한나라 "터무니없는 소리"
  • 등록 2004-03-24 오후 8:07:29

    수정 2004-03-24 오후 8:07:29

[오마이뉴스 제공] 박근혜 한나라당 신임대표가 24일부터 출근하기 시작한 "천막당사"와 관련 토지사용 허가권과 건축물을 둘러싸고 편파성과 불법성 시비가 일 것으로 보인다. 박 신임대표는 이날 오전 현 국회 앞 빌딩당사가 아닌 여의도 중소기업 전시관 빈터에 마련된 `천막당사"로 출근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서울시가 자신들의 토지 사용 요청은 거절하고 한나라당에만 사용 허가를 해준 것은 "탄압"이라며 서울시의 편파성을 성토하고 나섰다. 또 한나라당의 천막당사는 행정관청 신고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신고 내용과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며 불법성 문제까지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주장에 대해서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고, 불법건축물과 관련해서는 "천막이 문제가 된다면 철거하겠다"고 해명했다. 열린우리당 "이명박 서울 시장의 탄압" 열린우리당은 애초 영등포 청과물 폐공판장으로 당사를 이전하기 전, 현재 한나라당의 천막당사가 위치하고 있는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 전시관터에 입주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이 터에 들어서 있던 돔 형태의 전시관은 서울시와 중소기업협동조합 간의 임대계약기간이 2월로 만료돼 철거된 상태. 따라서 입주 여부는 전적으로 서울시의 판단에 달려있었다. 지난 5일께 당사 부지를 물색했던 박양수 열린우리당 사무처장은 이 터가 당사 부지로 적절하다고 보고 서울시에 입주 허가를 요청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그는 자신들에게는 허가조차 내주지 않던 서울시가 입장을 돌연 바꿔 한나라당에는 입주를 허가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박 처장은 "우리에게는 안 된다고 하더니 한나라당은 왜 이명박 시장이 일사천리로 해주느냐"면서 "이것은 탄압"이라고 서울시측을 성토했다. 하지만 환골탈태를 위해 애쓰는 한나라당에게 당사 입주 첫날부터 불법논란을 제기하는 것은 너무 야박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없지 않았다.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박영선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발표하지 않고 간단한 보도자료만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한나라당 "힘 있는 자들의 터무니없는 소리" 이에 대해 이상득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열린우리당이 지금 당사에 들어간 경위를 알면 어느 정도 힘이 있는지 알 것"이라며 "그 정도의 힘이 있는 분들이 빈 터를 자기들이 쓰겠다고 했는데 못쓰게 했다니 무슨 말이냐"고 반박했다. 또 "열린우리당은 당사 건물을 찾은 것이고, 거기는 건물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당사를 옮기라는 당내 압력 때문에 양평동, 염창동, 구로공단 폐공장 등을 물색했는데 공장용으로 허가가 나 있어 사무실 용도로 쓸 수가 없었다"며 "또 현 당사가 매각이 안돼 가용 자금이 없어서 결국 임시로 천막당사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서울시와 계약이 만료된 중소기업협동조합 여의도 전시장 주차장 자리를 두고 서울시와 논의한 끝에 단기간 동안만 장소와 콘테이너를 빌려줄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현 빌딩당사 매각 후 부채를 빼고 남는 가용 자금으로 새 당사를 임대하든, 싼 건물을 매입하든 하기 위해 대여 기간을 40일로 짧게 했다"고 부연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23일 중소기업 여의도 전시장 주차장 부지 500여평을 40일간 임대하는 데 4238만9000원을 지불하기로 서울시와 계약했다. 또 이날 오후 선출된 박 대표가 "현 당사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밤새 천막 두 동을 짓고, 콘테이너 4개 동을 설치했다. 한나라당은 24일 오전 "종합회의실"이라고 간판이 붙은 천막에서 박 대표의 주재로 상임운영위원회의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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