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서 법무부 장관으로…'화려한 귀환' 한동훈은 누구?

'윤석열 사단' 대표 특수통 검사…尹 총장 때 대검 반부패 부장 승진
추미애 장관 때부터 한직 전전…채널A 사건 연루돼 피의자 신세 전락하기도
  • 등록 2022-04-13 오후 2:37:11

    수정 2022-04-13 오후 3:35:29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자신의 최측근인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사법연수원 27기)을 지명하면서 한 검사장의 우여곡절 많았던 이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기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사진=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13일 오후 2시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한 지명자 등 8개 부처 장관에 대한 2차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서울대 법대 4학년 때인 지난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 생활을 시작한 한 검사장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윤석열 사단’의 대표 검사로 꼽혔다. ‘특수통’ 검사로 SK 분식회계 사건, 대선 비자금 사건, 현대차 비리 사건, 국정농단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 수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손발을 맞추는 등 그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한 검사장은 줄곧 윤 당선인 입지 변화에 따라 큰 부침을 겪었다. 윤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되자, 한 검사장은 중앙지검 3차장에 임명됐다.

중앙지검 3차장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관련 사건을 수사했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이 되자 한 검사장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하며 연수원 27기 중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과거 대검 중수부장 자리로 검찰 내 3대 요직으로 꼽히는 곳이다.

하지만 이후 한 검사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한 탓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취임 후부터는 좌천되며 한직을 전전했다. 부산고검 차장검사에 이어 비수사 부서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거쳤다. 한 검사장의 시련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검언유착 의혹인 채널A 사건에 연루돼 피의자의 신분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이선혁)는 채널A 사건에 연루돼 강요미수 혐의를 받은 한 검사장에 대해 “공모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 결정했다. 한 검사장으로서는 지난 2020년 4월 고발장이 접수된 지 약 2년 만에 피의자 족쇄를 벗은 것이다.

이에 한 검사장은 이르면 다음달 께로 예상되는 차기 정부 첫 검찰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의 검찰 핵심 요직 후보로 거론됐다. 이처럼 차기 정부 출범 후 영전 가능성은 줄곧 제기됐지만 현직 검사장의 법무부 장관 발탁은 법조계의 예상을 깬 파격 인사로 평가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놀랍다. 파격적이다”라고 말했다.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한 변호사는 “놀랍긴 하지만 오히려 수사를 책임지는 검찰 요직으로 보내는 것보다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며 “대통령이 책임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상큼한 'V 라인'
  • "폐 끼쳐 죄송"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