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9월 국내주식 수익률 -5.04%…연간 1%대도 `글쎄`

기금 금융부문 수익률 2.39%..8월 대비 0.13%p↑
"10월 주식폭락 전 수치로 의미 없는 개선" 평가
주식 평가액 123.9조..전년말대비 7.6조 줄어
"연간 1%대 수익률 가능할 지 의문"
  • 등록 2018-11-29 오후 1:21:04

    수정 2018-11-29 오후 1:21:04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이하 국민연금) 금융자산 수익률이 소폭 개선됐다. 다만 여전히 국내주식 부문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며 주식시장 급락 전 9월까지 수치여서 전문가들은 의미 없는 개선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연간 1%대 수익률도 방어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29일 국민연금이 공시한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운용 현황을 보면 올해 1~9월 국민연금 수익률(금융부문)은 2.39%로 집계됐다. 8월 말까지의 수익률(2.26%)과 비교하면 0.13%포인트 상승했다. 해외주식(7.55%→8.17%)과 대체투자(5.17%→5.75%) 성과가 개선세를 보이면서 금융부문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이 기간 국내채권(2.89%→2.75%)과 해외채권(2.58%→2.52%)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8월31일 2322.88, 9월28일 2343.07)하면서 국내주식 성과는 -5.14%에서 -5.04%로 손실 폭이 줄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측은 “9월 중 주요 기업의 실적개선 전망 및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절대수익률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대체자산 중에서도 해외부문이 원달러 환율의 상승 등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수익률이 의미 있는 개선세를 보인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10월 주식시장 폭락을 고려하면 국민연금 수익률은 현재 1%대에 머물 것이라 예상해서다.

단순히 코스피지수만 봐도 10월에 300포인트 이상(9월28일 2343.07, 10월31일 2029.69) 밀려 지수는 13% 남짓 떨어졌다. 무엇보다 국민연금은 9월에 국내주식 손실 폭을 줄였다고는 하나 시장보다 1.73%포인트나 밑돌고 있으며 8월보다도 이 수치는 떨어졌다.

또 9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은 123조9350억원으로, 2017년 말(131조5200억원)보다 7조5850억원이나 줄었다. 여전히 7조원을 넘어서는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한 연기금 CIO는 “기금 내 국내 주식 비중(19%)을 고려하면 국민연금 수익률은 1%대로 밀렸을 것”이라며 “올해 국민연금이 1%대 수익률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 측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요국 무역분쟁, 통화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인해 국내 및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가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명했다.

▲자료=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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