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성공..한국형 발사체 개발 '탄력'

  • 등록 2013-01-30 오후 5:18:30

    수정 2013-01-30 오후 5:18:3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발사가 세 차례의 시도 끝에 마침내 성공했다. 나로호 개발사업에 착수한 지난 2002년 이후 10년5개월, 1차 발사가 페어링 비정상 분리로 실패한 지 3년5개월 만의 성과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해 온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나로호는 1단 추진체를 러시아에서 들여 온 ‘반쪽짜리’ 국산 로켓이지만, 한국형 발사체는 국내 독자 기술로 제작·발사하는 국산 발사체로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게 된다. 한국형 발사체는 오는 2018년 첫 발사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 ‘탄력’

지난 10년간 쌓아 온 나로호 개발과 발사경험은 우리나라가 향후 독자 기술로 우주발사체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과 경험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사업 파트너인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발사장 건설부터 발사체 설계, 발사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경험했으며 사업관리와 기술 분석 등을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II)의 독자 개발에 고스란히 활용되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는 현재 75톤급 엔진 시험설계를 끝냈으며 주요 부품을 대부분 자체 제작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연구재단이 지난 2009년 발표한 한국형발사체 상세기획연구에 따르면 12개 분야 252개 핵심요소기술의 국내 기술수준은 나로호 개발 이전 46.3%에서 이후에 83.4%로 향상됐다.

정부는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형 발사체 예산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국형 발사체 필요예산은 436억원이 삭감됐고, 올해도 1500억원의 예산안을 올렸으나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800억원으로 깎였다.

국내 독자기술의 집약체 KSLV-II

나로호는 우주 발사체의 핵심인 1단 추진체를 러시아에서 제작, 수입 완제품으로 들여와야했다. 그러나 한국형 발사체(KSLV-II)는 1단 추진체의 액체엔진까지 국내 자체기술로 개발하게 된다.

KSLV-II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는 임무를 띤다. 2단으로 구성됐던 나로호와 달리 총 3단으로 구성되고, 1단은 75톤급 액체엔진 4기를 묶은 클러스터링, 2단은 75톤급 엔진 1기, 3단은 7톤급 액체엔진 1기를 사용한다. KSLV-II 개발사업은 지난 2010년 3월 시작돼 오는 2021년 8월까지 진행되며 나로호의 3배인 1조5449억원이 예산이 투입된다.

우리나라는 2018년에 75톤급 액체엔진의 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발사체(75톤급 1기) 발사가 예정돼 있으며 2020년과 2021년에는 3단형 한국형 발사체를 최종 발사할 예정이다. 2020년대에는 정지궤도 위성 시리즈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국내 개발 위성을 한국형 발사체로 발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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