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골신경통과 허리디스크의 차이를 아시나요

골반·허벅지·종아리·발등 모두 저리면 좌골신경통 … 움직이거나 자세 바꿀때 아프면 디스크
  • 등록 2022-10-19 오후 2:40:15

    수정 2022-10-19 오후 2:40:1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허리가 아픈 것을 요통이라고 하는데 그 분류와 원인이 워낙 다양하다. 우선 증상이 나타난 지 12주 이내에 불과하고 그 사이에 사라진 것은 급성 요통이다. 주로 척추뼈를 둘러싼 근육의 약화, 급격한 수축, 찢어짐 등이 문제다.

12주 이상 된 것은 만성요통으로 척추뼈, 디스크(추간판), 인대 등이 노화나 예기치 않은 외력, 오래된 잘못된 자세 등으로 구조적으로 망가진 경우다. 요통의 원인은 신경성, 척추성, 심인성, 내장기성, 혈관성 등으로 나뉜다. 대개는 척추성 아니면 신경성이며 이는 다시 역학적(물리적) 요인이냐, 퇴행성이냐로 세분해볼 수 있다.

척추성은 척추와 그 부속 구조물에 기인한 통증으로 가장 흔한 요통의 원인이다. 신경성은 척추, 뇌, 사지말단에 연결된 신경이 압박당하거나 염증이 일어나서 느끼는 통증으로 척추성과 상당한 관계가 있다.

물리적 요인의 요통은 잘못된 동작이나 자세, 과도한 외력에 의해 척추뼈와 이를 둘러싼 인대, 근육 등이 수축, 파열, 뒤틀림 등으로 요통이 오는 것이다. 퇴행적 요인의 요통은 나이 들어 척추를 많이 쓰고 닳아져서 가장자리에 가시뼈(골극)이 조금씩 자라거나, 수핵내 수분이 줄어들어나, 인대조직이 늘어나거나, 석회화 등으로 척수강이 좁아져 나타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성으로서 물리적 요인이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개입된 요통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성, 퇴행성 요통의 대표적인 형태다.

혈관성 요통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척추와 주위에 문제를 일으켜 나타난다. 혈액이 잘 돌아야 근육이 유연해지고, 근육과 인대가 피로를 덜 타므로 요통 예방에 혈관성 요인을 신경 써야 한다. 이밖에 돈·직업·가족 등에 대한 스트레스로 오는 심인성 요통, 감염이나 암에 의한 요통이 있다.

일반인이 가장 헷갈려하는 게 좌골신경통과 허리디스크(요간판탈출증)다. 좌골신경통은 의자에 앉았을 때 바닥에 닿는 좌골(坐骨, 궁둥뼈)을 지나가는 신경이 압박당해서 느껴진다. 좌골신경은 골반, 대퇴부, 종아리를 지나 발까지 뻗어 내려가는 인체 중 가장 굵고 긴 신경이다.

허리디스크는 추간판 조직이 파열돼 탈출된 디스크가 뒤로 밀려 나오면서 후방에 위치한 신경근이나 척수경막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좌골신경통이나 허리디스크는 정식 병명은 아니고 그 원인은 잘못된 자세, 부당한 외력, 나이 등으로 서로 비슷하다”며 “좌골신경통 중 허리디스크가 아닌 경우가 상당수이지만, 허리디스크는 결국 좌골신경통으로 이어지며 좌골신경통을 일으키는 가장 비중 높은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허리디스크가 척추 및 관련 근육·관절·인대가 퇴행하는 50대 이상에서 주로 생긴다고 여겨졌지만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고, 무리하게 허리를 쓰는 레저·스포츠 인구가 증가하면서 젊은층에서도 적잖게 늘어나고 있다.

증상으로 볼 때 대개 한쪽 다리만 아픈 게 좌골신경통이고, 허리디스크는 눌린 신경근이 영향을 미치는 부위에 따라 통증 부위도 달라지는데 양쪽 다리에 올 수 있는 게 차이점이다. 좌골신경통은 다리에 유독 심한 통증과 저림 증상이 동반되는 게 특징적이고, 허리디스크는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여 일반인이 감별할 수 있는 증상의 기준이 된다. 옆으로 누워서 다리를 가슴으로 끌어당길 경우 통증이 감소한다면 허리디스크에 의한 좌골신경통일 가능성이 있다.

좌골신경통은 경구용 소염진통제 및 근육이완제, 스테로이드 주사, 프롤로 주사치료, 물리적 재활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허리디스크는 이 같은 보존적 치료 후에도 견딜 수 없을 만큼 심한 통증이 4~6주 이상 지속되고, 신경 증상이 극심해져 하지의 근력이 떨어지거나, 대소변을 볼 기력마저 감소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심영기 원장은 “경구용 약물치료는 효과가 일시적이거나 거의 없고, 스테로이드 주사는 관절·연골의 약화, 골다공증, 비만, 혈당 상승, 피부색 변화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므로 오래 받으면 안 된다”며 “인대, 힘줄 등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에 포도당 고장액을 주사해 인위적으로 삼투압을 올리는 프롤로 주사는 치료 과정에서 일어나는 염증반응과 탈수현상 자체가 부담스러우며 효과가 들쑥날쑥한 결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리치료는 열치료, 전기자극치료, 견인치료가 중심이 된다. 전기자극치료는 체성감각을 자극해 장기내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말초혈관의 수축 및 이완을 증가시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게 기존의 치료 메커니즘이었다. 하지만 침투 깊이가 피부 아래 몇 mm에 불과하고 효과가 일시적이었다.

심 원장은 “최근에 등장한 전기자극요법은 통증이 일어나고 병든 세포에 음전하가 부족하다는 전기생리학적 이론에 기반해 고전압으로 낮은 전류의 세기를 가진 전기에너지를 체부 깊숙이 흘려보내 음전하를 충전시키는 원리로 근본적 치료를 지향한다”며 “기존 물리요법으로 효과가 미약한 환자의 경우 최신 전기자극요법으로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영기 원장이 개발한 ‘엘큐어리젠요법’(호아타요법)의 경우 좌골신경통에 적용하면 짧게는 2일, 길게는 1주일 간격으로 반복 치료한다. 좌골신경 주변 근육과 인대의 세포가 건강해지면서 장기적으로 요통과 좌골신경통 재발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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