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조선총독 관저로 쓰였던 청와대 구 본관 모형 제작 논란과 관련해선, 조선총독관저 외관이 아닌 대통령 집무실 모형을 미니어처로 제작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복원’이라는 표현으로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오해 불식 차원에서 모형 대신 사진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초소형 모형을 어떤 형태로 할 지, 사진으로 보여줄 지에 대해 지혜를 모으고 오해를 불식시키며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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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청와대 활용 방안이 성급하고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부실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녹지원을 중심으로 한국의 정원과 수목을 관리하고, 침류각, 오운정 등 문화유산의 보존과 조사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1939년 준공된 구 본관은 조선총독 관저, 해방 후 3년간 미군 사령관의 관저로 쓰이다 1948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경무대(집무실+관저)로 사용됐으며 1991년 9월3일까지 43년간 역대 대통령들이 사용했다. 이후 노태우 전 대통령 임기 전반기인 1991년 10월 본관이 준공되며 장소를 옮겼고, 1993년 출범한 김영삼정부에 의해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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