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향한 레인보우로보틱스...“삼성 투자유치로 신뢰도 높아져”

삼성 590억원 투자..오준호 교수 이어 2대 주주로
협동로봇 기술 완성도 높이고, 휴머노이드로봇 개발도 확대
오준호 교수 "사업다각화하고,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 등록 2023-01-04 오후 2:57:33

    수정 2023-01-04 오후 7:33:43

[이데일리 강민구·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서 회사와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아지게 됐습니다. 올해 미국, 독일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자연스럽게 삼성전자와의 협업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오준호 KAIST 명예교수 겸 레인보우로보틱스 CTO.(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휴보 아빠’로 통하는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 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최고기술책임자(CTO)는 4일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글로벌 진출시 ‘삼성’이란 타이틀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 명예교수가 이끄는 KAIST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팀이 나와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 3일 삼성전자로부터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59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3%를 보유하게 되면서 오 교수(20.6%)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투자는 로봇사업을 키우려는 삼성전자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 필요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성사됐다. 오 교수는 “로봇 사업에 관심을 가진 삼성전자가 2011년부터 축적해온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술력, 미래가치를 평가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2021년 말 기존 로봇사업화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고, 본격적인 로봇사업 준비에 나서왔다. 당초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개년간 매년 1개씩 상용화 로봇을 출시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나 완성도, 부서내 인력구성 등의 문제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첫 상용화 제품은 주행보조로봇 ‘젬스 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한 것도 로봇사업 강화의 일환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번 삼성전자의 투자금을 통해 협동로봇, 사족보행 로봇, 서빙로봇 등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오 교수는 “특히 사족보행 로봇 투자를 확대,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계획이고, 현대로템과 추진하는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 로봇 개발, 국방부 등과 진행 중인 민군겸용기술개발을 통해 로봇 기반기술도 확보할 것”이라며 “연구용 목적으로 개발해 온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에 대한 인력과 투자도 늘려 기초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의 로봇 사업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고, 자연스럽게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등의 협업이 있지 않을까”라면서 “삼성 측은 우리가 개발 중인 기술을 이용해 완성도를 높여 활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주요 공략 지역은 미국, 독일 등이다. 삼성전자로부터 해외 네트워크 지원 등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이전보다 글로벌 진출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 교수는 “현재 주력으로 판매되는 협동로봇이 국내 출시한 지 2~3년이 지나면서 안정화됐다. 올해는 글로벌 진출이 가장 큰 목표”라며 “올해 미국지사를 설립하고, 독일 등 유럽에서 대리점 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 교수는 “지난해 매출액이 140억원, 순이익률 10%를 잠정 기록한 만큼 올해는 이보다 더 높은 목표를 잡고 있다”며 “이번 삼성전자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확장을 이뤄내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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