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경 신임 총감독 “서울패션위크 내실 다져 세계로 나아갈 것”

외연 확장보다 안정성 택한 ‘2020 S/S 서울패션위크’
WWD와 협력해 글로벌 홍보 효율화하고 대중성 강화
계약 성사 높은 아시아권 바이어 비율 늘려 총 135명
  • 등록 2019-10-01 오후 1:54:59

    수정 2019-10-01 오후 2:04:48

전미경 서울패션위크 신임 총감독이 2020 S/S 서울패션위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윤화 기자)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국내 브랜드의 내실을 다지는 것과 글로벌 홍보(PR)가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구호 디자이너에 이어 서울패션위크를 이끌게 된 전미경 신임 총감독은 ‘2020 봄여름(S/S) 서울패션위크’의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2020 S/S 서울패션위크를 2주 앞둔 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미경 총감독, 김수정 서울디자인재단 패션사업팀장이 참석해 서울패션위크의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전 감독은 지난 25년 동안 패션 전문 에디터로 일한 국내 패션업계 전문가다. 패션잡지 ‘엘르’·‘보그’·‘바자’를 거쳐 올해 7월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으로 부임했다.

전 감독이 이번 시즌 행사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국내 디자이너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마케팅 채널을 넓히고, 세계 패션 시장에 서울패션위크를 효율적으로 알리는 것이다.

먼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미국의 글로벌 패션매체 ‘WWD(Women’s Wear Daily)’와 협력해 서울패션위크를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알린다. WWD는 패션기업과 리테일, 브랜드 마케팅 부분에 더욱 전문화된 매체다. 콘텐츠 제휴 협력을 맺고 영상, 사진, 리포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패션위크 오프라인 콘텐츠로 스페셜 에디션을 동시에 제작할 계획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국내 브랜드들과의 최종 계약 성사율이 높은 아시아 시장 바이어들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렸다. 아시아 및 중동권 바이어들만 135명에 달한다. 더불어 영국의 ‘매치스패션’, ‘네타포르테’, 독일의 ‘마이테레사’, 미국의 ‘모다오페란디’, 이탈리아의 ‘루이자비아로마’ 등 미주·유럽권의 온라인 패션 브랜드 편집숍과 유명 백화점·편집숍의 바이어 30명까지 총 165명의 바이어가 이번 서울패션위크에 방문할 예정이다.

디자이너들이 브랜드 파워를 위해 유명 유통채널 등에 입점해야 한다는 오프라인의 법칙을 깨고 온라인 플랫폼을 더 선호하는 추세인 만큼 이커머스 바이어 초청도 강화했다.

전 감독은 “우리나라가 가진 패션 자원이나 마켓 볼륨, 비즈니스 사이즈가 비교적 작기 때문에 글로벌화는 필수다. 정구호 전 감독님께서 지난 4년간 이루어놓은 업적을 잘 이어나가는 것이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메인 스폰서가 존재할 때는 (화제성을 위해) 미주나 유럽권 바이어들 초청이 좀 더 있었지만 실제 바잉 실적을 달성하는 곳은 아시아권이기 때문에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국내 패션 브랜드와의 협력, 서울패션위크의 대중성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패션위크 기간에 열리는 삼성물산·코오롱 등 기업 행사와의 협력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 이전 시즌까지는 쇼만 모집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디자이너 패션쇼 이외에도 기업 브랜드의 프로모션이나 행사도 함께 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또한 패션이나 패션위크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총 1000여석 규모의 입장권을 판매한다. 금액은 1장당 1만원으로, 10월 4일부터 인터파크 통해 선착순 판매한다. 미판매분은 현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그는 “브랜드가 대중과 호흡하며 명맥을 이어나가는 곳은 로컬 시장인 만큼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국내 유통 시장 판로를 넓히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패션 콘텐츠를 중심으로 도시 전체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축제처럼 발전해 우리나라가 패션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 파리·밀라노 등을 부러워 할 것만 아니라 서울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향후 시즌에서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서울패션위크는 지난 2000년부터 SS/가을겨울(FW) 시즌 매년 2회 진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행사다. 2020 S/S 서울패션위크는 14일 설윤형 오프닝 리셉션을 시작으로 15일부터 19일까지 DDP에서 열린다. 32개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브랜드와 ‘데무 박춘무’ 1개 기업쇼, ‘애슐리 윌리엄스’ 1개의 런던 디자이너 패션쇼까지 총 34개의 서울 컬렉션이 준비돼 있다.

차세대 디자이너로 선정된 제너레이션넥스트 20개 브랜드의 쇼와 지난 3월 2019 F/W 시즌에 신설된 대학생 우수작품 패션쇼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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