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전면등교 오전·오후반 도입 시사…맞벌이 학부모 ‘난색’

교육부, 이달중 등교수업 확대방안 발표
과밀·과대학급, 시차등교 활용 검토중
학부모 "돌봄·학원시간 조정 어려워"
  • 등록 2021-06-15 오후 2:59:02

    수정 2021-06-15 오후 2:59:02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는 2학기 전면등교를 추진 중인 교육 당국이 오전·오후반 등 탄력적 학사운영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과밀·과대학급은 방역 문제로 전면 등교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들 학교의 등교 수업을 확대하기 위한 보완책이지만 학부모·교사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수도권 중학교 등교수업이 확대된 14일 서울 양천구 월촌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 시작 전 담임교사와 조회를 하며 방역 수칙을 교육받고 있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의 등교 수업 단계적 확대 방안을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이 7월부터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맞춰 새 학사운영 방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오전·오후반 등 탄력적인 학사 운영을 활용해 학교에서 전면등교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생 수가 많아 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과밀·과대학교는 시차등교 등을 허용해 등교를 늘리겠다는 것. 교육부에서 강민정 의원실에 제출한 ‘2020학년도 초중고 학교별 학년별 학급당 학생 수’에 따르면 학생수 25명 이상 학급은 수도권 전체 학급의 55.9%를 차지해 절반을 넘어선다. .

전날부터 수도권 중학교와 전국 직업계고등학교 등교수업이 확대된 가운데 시차등교를 활용한 학교도 나왔다. 강서공고는 방역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전과 오후반을 도입해 전면등교를 재개했다. 과밀학급 학교는 아니지만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3학년은 오전 8시 30분에 등교해 급식을 먹고 오후 12시 30분에 하교한다. 이후 1학년이 등교해 급식을 먹고 오후 4시 30분까지 수업을 듣는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등교 수업 확대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다만 맞벌이 학부모를 비롯한 일부 학부모들은 오전·오후반 도입으로 인해 돌봄이나 학원 일정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맞벌이의 경우 오후에 아이를 등교시켜줄 사람을 찾아야 하는 고충이 있다. 여기에 오전·오후반이 격주로 달라질 경우 매번 일정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초5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등교확대는 찬성하지만 오후반이 되면 등교시켜줄 사람을 구해야 해서 고민이다”면서 “만일 오전·오후반이 교차로 진행된다면 등교에 학원 스케줄까지 매번 다시 짜야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교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오전·오후반 등 시차등교를 운영하면 교사의 근무시간도 사실상 두 배로 늘어나는 등 업무가 과중될 것이란 지적이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본부장은 “시차등교를 하게 되면 방역 부담, 수업부담은 두배로 늘게 된다”면서 “과밀학급 때문에 여러가지 방안을 고려할수밖에 없지만 학교현장의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해서 적용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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