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나뭇잎꼬리 도마뱀붙이 등 척추동물 첫 발견

  • 등록 2013-10-28 오후 5:30:21

    수정 2013-10-28 오후 5:30:21

기묘한 외형의 황금도마뱀, 바위살이개구리까지 3종

(시드니 AFP=연합뉴스) 호주 북부 케이프요크 반도에서 수백만 년 동안 보고되지 않은 척추동물 3종이 새로 발견됐다.

콘래드 호스킨 제임스쿡대학교 교수는 올해 초 케이프 멜빌 산맥 탐사에서 나뭇잎 모양의 꼬리를 한 도마뱀붙이와 금빛 도마뱀, 바위에서 서식하는 갈색 반점의 노란 개구리 등 기묘한 외형의 척추동물들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케이프요크 반도를 가로지르는 케이프 멜빌 산맥은 자동차 크기와 맞먹는 커다란 검은색 화강암 바위들이 수백 m 높이로 쌓여 있는 험준한 지형으로 유명하다.

그간 이 바위산 기슭은 여러 차례 탐사가 이뤄졌지만, 화강암 절벽에 둘러싸인 산맥 정상의 우림 지대는 대부분이 미지의 구역으로 남아있었다

호스킨 교수는 이번 탐사의 최대 업적으로 ‘케이프 멜빌 나뭇잎-꼬리 도마뱀붙이’(학명 Saltuarius eximius)의 발견을 꼽았다.

이 도마뱀붙이는 길이 20㎝에 달하는 날렵한 몸체 끝에 달린 나뭇잎 모양의 꼬리에서 다른 지역의 동종과 구별된다.

이런 다소 “원시적인 외형”은 호주가 우림으로 울창했던 시절을 상징하는 고대 유물 격이라고 호스킨 교수는 전했다.

‘케이프 멜빌 그림자 도마뱀’ 또한 호주 남쪽 우림에서 주로 발견되는 동종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으며, 이들은 축축하고 바위가 많은 이 고원 우림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반점 바위-개구리’는 그 이름이 보여 주듯 바위에서 서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저온 다습한 바위 사이에서 건기를 나며 우기에는 바위 표면으로 올라와 빗속에서 짝짓기를 한다.

물이 없는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암컷들은 축축한 바위틈에 알을 낳고, 올챙이들은 알에서 개구리로의 성장을 마친 후에야 부화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번 탐사에 동행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취재진에 따르면 탐사팀은 몇 달 안에 케이프 멜빌로 돌아가 달팽이와 거미부터 작은 포유류에 이르기까지 여태껏 발견되지 않은 또다른 새로운 동물들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 팀 라만은 “이번 탐사의 가장 놀라운 점은 호주와 같은 곳에도 케이프 멜빌처럼 아직 새로운 종으로 가득 찬 지역이 남아 있다는 것”이라며 “아직도 세상에는 탐사할 곳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번 탐사 결과는 국제 동물학회지인 ‘Zootaxa’ 최신호에 실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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