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깊이 생각하고 말했으면"...남경필, 비판 가세

  • 등록 2018-05-02 오전 11:05:03

    수정 2018-05-02 오후 5:28:0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가 홍준표 대표에게 “깊이 생각하고 말씀했으면 한다”고 쓴소리를 전했다.

남 지사는 2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홍 대표가 남북 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고 평가절하한 데 대해 “국민의 일반적 생각에서 동떨어지면 지지받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남북 정상회담은 새로운 시작으로 성공을 기원했고 성공의 길로 가기를 바란다. 자칫 비핵화라는 우리 목표에 어긋남면 비판할 것”이라며 “건전한 야당의 모습은 칭찬과 응원과 비평을 균형 잡히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의 이러한 발언은 같은 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태호 경남지사 예비후보의 지적과 같은 맥락이다.

남경필 경기지사(사진=연합뉴스)
앞서 홍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 직후 “결국 남북 위장평화쇼에 불과했다”며 “김정은이 불러준대로 받아 적은 게 남북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폄하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특히 남북정상회담 관련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 김 후보도 “(홍 대표가) 너무 나갔다”며 “국민적 우려를 낳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후보자와 당 지도부 간 조율과정을 거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연일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공세를 이어가는 홍 대표와 결이 다른 의견으로 거리를 두면서 6·13 지방선거에를 앞두고 역풍을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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