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보도(9월 20일)에 따르면 대구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직후부터 6개월(2월 12일~7월 31일)간 지역 상권에 나타난 변화는 놀라울 정도다. 전통시장과 음식점의 매출이 각각 32.3%와 25.1% 늘었고 슈퍼마켓등 주요 소매업 매출은 19.8% 증가했다. 대형마트 및 기업형슈퍼마켓 매출은 6.6% 늘었다. 편의점도 낙수효과 덕에 23.1%의 매출 증가를 누렸다. 대형마트 때문에 전통시장이 다 죽는다는 선입견과 달리 윈-윈의 성과가 뚜렷이 나타난 것이다. 대구 소비자들도 조사 대상 600명 중 525명(87.5%)이 ‘편의성 증진’ 등을 이유로 휴업일 변경을 긍정평가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를 바라는 민심은 정부가 지난해 7월 실시한 국민제안 온라인 국민투표에도 담겨 있다. 총 10개 안건 중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는 총 57만 7415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정부와 정치권이 대구의 성과에서 주목할 최우선의 교훈은 세상 변화와 담 쌓은 규제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라는 것이다. 의무휴업제 폐지를 위한 법률 개정 등 후속 작업이 속히 이뤄지길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