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당한 美 2세 아들에 母 오열...가해자는 “좋은 시간 보냈다”

  • 등록 2023-11-21 오후 2:24:58

    수정 2023-11-21 오후 2:24:58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 캘리포니아주의 한 남성 보모가 소년 17명에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징역 707년형을 선고받았다.

매튜 안토니오 자크르제프스키. (사진=오렌지카운티지방검찰청)
20일(현지시간) NBC뉴스 등 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보모로 일하던 매튜 안토니오 자크르제프스키는 지난 1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14세 미만 어린이에 구강성교 등 34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징역 707년을 선고받았다.

자크르제프스키는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보모로 일하며 자신이 돌보던 아이들에 음란물을 보여주거나 성추행을 저지르는 등 행위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 2019년 5월 해외로 나가는 비행기를 타려다 체포돼 재판을 받았다.

자크르제프스키는 자신을 ‘매니’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모 일을 홍보했다.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아이들과 함께 일하고 아이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알게 됐다”고도 써 뒀다.

하지만 자크르제프스키의 실상은 미성년자인 아이들에게 음란물을 보여주고, 유사 성행위를 시키고 이를 촬영하는 등 범죄로 점철돼 있었다. 그에게 피해를 당한 16명의 소년들은 만 2세에서 12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크르제프스키는 17번째 피해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음란물을 보여주다가 덜미를 잡혔다.

피해 아동들의 부모들은 법정에서 자크르제프스키를 집 안으로 들인 것을 후회하며 자책했고 일부는 귀를 막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자크르제프스키에게 만2세에 성폭력을 당한 아동의 어머니는 법정에서 오열하며 “아이가 성폭력을 당하지 않고 자랐다면 어땠을지 모르겠다”며 “가슴이 아프다”고 피해자 진술을 했다.

그러나 자크르제프스키는 끝까지 피해자들에 사과하지 않았다. 그는 법정에서 “나는 여러분의 아이들에게 미소를 선사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나는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으며 이것은 100% 진짜였다”고 말했다.

토드 스피처 지방검사는 “이 어린 소년들은 베이비시터의 궁극적인 배신으로 인해 상상할 수 없는 공포를 견뎌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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