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방탄용품 업체 파이로, 새 주인 찾기 나섰다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 내달 15일 LOI 접수
자이툰 부대에 지뢰방호복 납품 등 기술 인정
최근 소방 용품, 산업 안정장비 등으로 다각화
  • 등록 2022-03-02 오후 2:15:25

    수정 2022-03-03 오전 8:00:24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국내 방탄용품 전문업체 파이로가 다시금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방산용품 매출 감소로 실적 악화에 빠졌지만, 소방용품 및 각종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안전방호구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 기업 실적 반전도 가능하단 설명이다.

파이로에서 생잔 중이 방탄복(사진=파이로)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에서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파이로는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삼고 인가 전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1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고, 23일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파이로는 앞서 지난해에도 인수자 찾기에 나선 바 있다.

파이로는 1989년 산청물산으로 설립된 경찰 및 군용 방탄제품 제조업체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했으며, 1996년 상호를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 1997년 미국 국방성 사법연구소(NIJ)로부터 국제방탄성능 인증서를 획득했고, 1999년에는 방탄복 탄도판 제조기술에 대한 국산신기술인증서(KT MSRK)를 받는 등 방탄 관련 기술로 인정받아왔다.

특히, 파이로는 2007년부터 고성능 지뢰방호복을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부대 판매하면서 매출이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파이로는 다각화했던 포트폴리오를 방위사업에 집중했다. 방탄복 및 방탄 헬멧에 대한 군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관련 기술 및 설비 투자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2007~2013년 간 연평균 매출액은 80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을 구가했다.

다만, 경쟁사가 방탄복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방위 산업에 집중했던 파이로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더욱이 소방용품, 안전장비 등 기존 포트폴리오를 축소했던 터라 매출 감소에도 사업 전환을 쉽사리 꾀하지 못했다. 결국 회사의 매출은 2014년 이후 5억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2018년부터는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법원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매각 측은 파이로가 방위 산업에 집중했던 포트폴리오를 다시금 다각화하고 있어 매물로서 가치가 있단 평가다. 실제로 파이로는 올해 소방청과 약 80억원 규모의 장비를 납품할 계획이다. 또,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등을 비롯해 31억원 규모의 유형자산이 있다는 점도 포인트라고 매각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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