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이폰13 프로 및 프로 맥스 모델의 사전예약 구매자들의 경우 제품을 받는 데까지 최소 4주 이상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출시국 중에서도 주요 시장에 해당하는 미국에선 아이폰13의 배송기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출시 첫 주엔 7~20일 정도였다면 출시 둘째 주엔 19~34일까지 늘었다. 전작인 아이폰12 배송 시간보다 더 길다.
아이폰13은 지난 14일(미국시간) 첫 공개된 후 미국, 영국 등 1차 출시국에서 지난 17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한 바 있다. 하지만 사전 예약자들은 다음달 말까지 제품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아이폰13 일반 모델의 경우에도 최소 2주를 기다려야 한다.
또 다른 1차 출시국인 중국에서도 다음달 중순 이후에야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13은 중국 온라인몰 예약판매 결과, 500만~60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 아이폰12와 비교해도 큰 격차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사전개통기간과 사은품 신청기간을 각각 지난 15일과 30일까지로 연장했지만, 이후 물량 부족 사태가 이어지면서 사전개통 기간은 30일, 사은품 신청기간은 다음달 15일까지로 추가로 늦췄다.
애플과 삼성의 제품 배송·개통 지연은 반도체 칩 부족 등의 공급망 문제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미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최근 고객들에게 “아이폰13 배송 연장은 공급망 문제 때문”이라고 공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AP(모바일 프로세서) 칩 조달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폴더블폰 생산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야 하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어 더 갑갑한 상황이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AP 부족으로 현재 갤럭시S21 팬에디션(FE)도 내놓지 못하고 폴더블폰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애플 역시 반도체 칩 수급 문제에 일부 영향을 받고 있고, 최근 중국내 전력 부족 사태까지 겹치면서 배송 지연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