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의 만찬’ 기내식에 부는 한식바람

대한항공 내년 1월부터 일등석 한식코스 제공
아시아나 김치찌개 성공..쌈밥도 인기
  • 등록 2013-12-11 오후 4:55:26

    수정 2013-12-11 오후 4:59:37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3만 피트 상공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승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항공사들의 기내식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한류 바람을 타고 한식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지는데 따라 다채로운 한식 기내식 메뉴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내년 1월부터 장거리 주요 노선인 미주, 유럽, 대양주 노선의 일등석 승객에게 한식정찬 코스를 선보인다. 조현아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부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 빌딩에서 신메뉴를 공개하며 “정통 한정식의 풍미를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도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고급화해 한국인과 외국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기내식 코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선보인 한식정찬 코스 메뉴는 사과, 배, 단감, 오디에 요거트 소스를 얹은 냉채 에피타이저, 흑미 호두죽과 된장·매실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 주요리로는 항정살 묵은지찜과 연어만두, 후식은 수정과와 곶감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한식 코스와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1년여의 시간을 투자했고, 10회의 품평회를 거쳤다.

대한항공은 프레스티지석 승객에게도 코스 메뉴 중 일부를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할 예정이다. 일반석 승객에겐 ‘된장덮밥’을 새롭게 내놓는다.

대한항공이 11일 서울 서소문동 대한항공빌딩 일우스페이스에서 새로운 기내식 메뉴인 ‘정통 한식 정찬’을 선보였다. 내년 1월부터 일등석 장거리 노선에서 제공된다. 대한항공 제공.
한식 기내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대한항공의 노력은 1997년 비빔밥을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양식 위주의 기내식에 한식을 도입하면서 한국을 오가는 세계인들에게 한식을 체험케 하고,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했다.

비빔밥 이후에도 비빔국수, 녹차죽, 가정식 백반, 불갈비, 불고기, 갈비찜, 곤드레밥, 동치미국수, 영양밥 등 약 20여 가지 이상의 한식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일등석 장거리 노선에 김치찌개를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대부분의 한국 승객들이 모두 김치찌개를 주문할 만큼 선호도가 높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압이 낮은 기내의 특성상 승객들이 얼큰하고 시원한 메뉴를 선호하며, 특히 라면이 인기가 많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라며 “라면과 비슷한 정도의 냄새로 공기 순환이 잘돼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 컴플레인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비즈니스와 일반석 승객에게도 김치묵밥, 열무김치국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밖에도 2002년부터 장거리 노선의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승객에게 ‘한복려 궁중음식 연구원’과 제휴한 ‘궁중정찬’을 제공하고 있으며, 쌈밥도 한국인과 외국에게 모두 반응이 좋은 대표적인 기내식 한식 메뉴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내식 메뉴를 개발하는 케이터링 개발팀을 별도로 운영해 전문 조리사가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김치찌개, 김치묵밥, 열무김치국수 등 다양한 김치활용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 관련기사 ◀ ☞ ‘구름위의 만찬’ 기내식에 부는 한식바람 ☞ 대한항공, 1등석 승객 한식코스 기내식 제공 ☞ 대한항공, 한식정찬 코스 기내식 선보여 ☞ 아시아나항공, 해외지점 기내식 요리사에 한식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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