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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은 3일 국내 연구진이 DNA에 저장된 유전자 정보를 토대로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을 조절하는 소형 RNA인 마이크로RNA(miRNA)가 개체 성장과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인슐린의 생성을 조절한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생명연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유권 박사팀(공동 제1저자 : UST 박사과정 서윤석 학생, 공동 교신저자 : 유권 박사(UST 기능유전체학 교수))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Walton D. Jones 교수팀(공동 제1저자 : Shreelatha Bhat 박사, 공동 교신저자 : Walton D. Jones 교수)이 공동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과학저널 Nature의 자매지인 Nature Communications (IF : 11.47) 3일자(한국시각 3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인간과 유사한 질병에 걸릴 수 있는 대표적 실험동물(질환모델동물)인 초파리를 이용, 130여종의 마이크로RNA를 대상으로 개체성장을 조절하는 새로운 마이크로RNA를 탐색한 결과, 인슐린 생산에 관여함으로써 개체의 성장과 혈당대사를 조절하는 마이크로RNA인 ‘miRNA-9a’를 발견했다.
특히 초파리와 인간의 miRNA-9a 활성 서열 일치도는 100%로, miRNA-9a의 인슐린 조절 기전은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miRNA-9a를 이용한 대사질환 연구 활성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유권 생명위 박사는 “초파리와 인간에서 진화적으로 보전돼 존재하는 miRNA-9a에 의한 인슐린 유전자 발현조절과 개체 성장 조절 연구 결과는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 치료에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