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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거래 규모가 큰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매매가 3, 4분기에 집중되면서 하반기 매매 금액(9조5000억원)이 상반기 대비 2.3배로 급증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연간 평균 거래금액이 8조4000억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작년 하반기에만 연간 평균 거래금액 1조원 이상을 웃돌았다.
신영에셋은 하반기에 오피스 매매시장의 거래가 급증한 이유로 리테일과 호텔, 해외 부동산 등 부동산 대체투자 대안 상품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들었다. 이들 상품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임장활동이 어렵거나 수익성이 급락했고, 회복 시기도 섣불리 점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오피스시장의 경우 강남과 분당·판교권역의 안정세가 여전하고, 나머지 권역도 신규 공급에도 타 상품 대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오피스빌딩을 매입한 이후 상대적으로 수익 확보가 용이한 주거용 오피스텔(아파텔)이나 임대주택 등 오피스빌딩 외 다른 용도로 전환(Conversion) 개발하는 ‘컨버전 트렌드’가 확산한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았다. 신영에셋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강남권역에서 주로 발생했던 컨버전 트렌드가 하반기에 도심권역(부림빌딩, 광일빌딩 등 2건)과 여의도권역 및 서울 기타권역(KT강동지사 등 3건) 등으로 확산했다. 분당·판교권역의 경우 현재 용도로 충분한 수익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컨버전 사례가 없다고 봤다.
최재견 신영 부동산리서치센터장은 “2020년 한 해를 관통한 컨버전 트렌드와 오피스빌딩을 대상으로 한 공모리츠시장 성장 등으로 2021년에도 오피스 거래는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며 “2021년에도 연간 11조원 이상의 거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