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21일째’ 잠행…전용기종, 왜 원산서 회항했나

한때 원산 가능성 점쳐졌지만 평양 체류 파악
전용기 동일기종, 평양→원산→평양
원산 향하는 듯했지만 회항…시험비행 추정
  • 등록 2021-08-20 오후 5:31:43

    수정 2021-08-20 오후 5:37:2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잠행이 21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전용기와 같은 기종의 항공기가 지난 19일 평양에서 강원도 원산 방향으로 비행했다 회항한 사실이 포착됐다.

한때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현재 평양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시험비행 추정설이 거론된다. 원산에는 김씨 일가의 고급 별장이 있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등에 따르면 북한 고려항공 JS672편 여객기가 19일 오전 9시8분 평양에서 출발해 동해안 원산 방면으로 향했다. 이 항공기는 김 위원장이 전용기처럼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안토노프사의 AN-148 기종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항공기 추적사이트에는 착륙 지점은 나오지 않고 마지막에 동해 부근에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표시됐다. 김 위원장이 전용기를 타고 별장이 있는 원산으로 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원산국제공항에 착륙하지 않고 회항해 다시 평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공기는 다시 평양 순안비행장으로 회항해 시험비행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위원장도 현재 평양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AN-148 항공기를 2대 보유하고 있는데, 김 위원장이 주로 이용했던 항공기의 등록기호는 P-671이고 이번에 비행이 포착된 항공기는 P-672이다.

북한은 일단 21~24일 한국을 찾는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일정을 예의주시하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도 지난달 30일 이후 공개석상에 20일 넘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다음 행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점쳐진다. 대외총괄을 맡고 있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0일 대남 비난 담화 발표 당시 “나는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면서 최고지도자의 지시임을 시사했지만, 김 위원장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30일 제7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을 했다는 보도를 마지막으로 공개활동에 대한 추가 보도도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우리 측의 직통 전화도 지난 10일 이후 응답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도 남북 통신연락선을 통한 정기통화를 진행했지만 북한의 응답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 4월부터 남북 정상 간 서한 교환이 있었던 것처럼 한미와 북한이 모종의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 기종인 AN-148 항공기가 지난 19일 오전 평양에서 원산 방향으로 비행한 모습이 추적됐다(사진=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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