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누리호 복잡성·기술 문제로 연기···종합연소시험 관건"

'국가우주위원회'서 발사 일정 연기 확정
최하단부 조립 복잡성, 추가 안정성 확보로 지연
고정환 본부장 "내년초까지 연소시험후 단간 조립"
  • 등록 2020-12-29 오후 12:20:45

    수정 2020-12-29 오후 12:20:45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내년 2월과 8월에서 내년 10월과 내후년 5월로 각각 8개월, 7개월 일정이 연기된다. 연기된 이유는 엔진 4기를 묶는 클러스터링 관련 납품 지연과 기술적 문제, 추가 시험 조치 등이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제18회 국가우주위원회 개최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창윤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외부 산학연 전문가 15인으로 구성된 전담평가단이 3개월 동안 종합 점검을 수행한 결과 발사일정 조정을 권고했다”며 “발사체 최하단부 조립과정의 복잡성, 조립 공정 증가 등에 따른 지연과 산화제(액체산소)를 충전·배출해 비행모델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시험 추가 등에 따라 일정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현재 1단부 종합연소시험에 착수한 상황으로 내년초까지 진행할 계획”이라며 “해당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전기체(단간 조립이 완료된 발사체) 인증모델을 구성해서 발사대와 함께 검증하고 개발을 완료해 실제 발사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래는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이 29일 과기부 기자실에서 ‘제18회 국가우주위원회 개최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 발사 일정은 8개월, 2차 발사일정은 7개월로 다르게 연기한 이유가 있다면.

△1차 발사에는 산화제(액체산소)를 충전·배출해 비행모델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시험인 WDR을 고려했고, 2차 발사에는 기간에 포함하지 않았다. 1차 발사 때 WDR을 추가로 시행하며, 2차 때는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다른 발사준비에는 이상이 없나.

△비행용 기체제작에 필요한 구성품은 납품돼 조립을 기다리고 있다. 발사체 1단부의 마지막 개발시험인 종합연소시험을 내년초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시험이 잘 이뤄지면 전기체(단간 조립이 완료된 발사체) 인증모델을 구성해서 발사대와 함께 검증하고 개발을 완료해 실제 발사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1단부 납품 지연 이유는. 조립 과정은 복잡한가.

△1단부 조립 관련 납품이 지연됐다. 75톤 엔진 4기를 지지하는 ‘후반동체’라고 하는 부품이다. 개발과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납품이 지연됐다.

△클러스터링 과정에서 각종 배관 등 조립이 복잡하다. 2018년 시험발사체 발사때 엔진 1기였던 것과 달리 엔진 4기를 묶는다. 1000여개 배관 연결 작업이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복잡성에 따라 조립, 해체를 반복해야 했다. 한번 완료하면 추가 지연은 없다.

-한국형 달궤도선 발사, 달탐사선 발사도 예정돼 있다. 영향은 없는가.

△영향은 없다. 달궤도선은 2022년 7월경에 발사할 예정이다. 달궤도선 발사체는 미국 민간기업 발사체(스페이스X)를 이용하기 때문에 누리호와 관련이 없다. 다만 달착륙선은 2030년 발사를 목표로 한다. 현재 한국형발사체 성능으로는 불가능해 누리호 후속 개량 사업으로 추진한다. 2030년 발사를 목표로 한 후속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이다.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는 사업 종료 후 어떻게 되는가.

△일부는 맞다. 사업단 임무가 종료되면 새로운 형태로 재편해야 한다. 2030년 달착륙선에 활용할 발사체 개발을 목표로 누리호 성능개량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누리호 후속사업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이다.

-종합연소시험 결과에 따른 추가 일정 지연 가능성은 있나.

△현재 1단부 종합연소시험 착수해 내년초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1단부 엔진묶음(클러스터링)을 처음 개발하고 마무리 짓는 시험이다. 연소시험에서도 사고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그동안 수행해 온 시험 경험들을 활용해 성공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발사일정 연기에 따른 추가 예산 증액은 필요 없나.

△주요 부품 개발 등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큰 폭의 예산 증액은 없다고 본다. 8개원 일정이 밀리기 때문에 인건비 등의 추가 소모가 있을 수 있다. 총사업비 내에서 금액을 분석해 조치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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