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진정된 유럽펀드, 올해는 다를까

하반기 시작된 환매 진정세
유로존 QE에도 "효과 지켜볼 필요" 신중론
  • 등록 2015-01-26 오후 4:16:53

    수정 2015-01-26 오후 4:16:5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하반기 자금이 대거 이탈하던 유럽펀드의 환매가 다소 진정됐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보다 많은 규모의 돈을 풀기로 했지만 실제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지 두고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3일 기준 올해 들어 유럽주식펀드에서 97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9월 이후 월 평균 300억원가량이 순유출된 데 비해 환매 규모가 줄었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도 서유럽권으로 자금이 흘러가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주 30억달러 순유입돼 직전주 3억달러, 그 직전주 1억달러 대비 그 규모가 커졌다.

자료=KG제로인
자금 흐름은 ECB가 내년 9월까지 월 600억유로 규모의 국채 매입을 포함한 대규모 양적완화(QE) 정책을 펴기로 한 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글로벌 중앙은행이 공조해 재정과 통화정책을 시행했던 2012년과 달리 미국, 유럽의 통화정책 방향이 달라졌고 재정정책이 뒷받침되진 못하지만 경기 부양에 대한 ECB 의지가 주는 신호는 분명하다는 것.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부채조정이 없고 이미 국채금리가 충분히 낮은 상황이지만 ECB가 채권을 직접 매입해 자산가격을 올리고 기대인플레이션을 형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올해 들어 강하게 보였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유럽 경기를 낙관하기만은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피델리티운용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앞선 사례를 봤을 때 QE에 대한 증시 반응은 긍정적이었다”면서도 “QE가 실질적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미 유럽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유럽경제통화연맹(EMU)지수는 PER 13.9배로 지난 10년 동안의 평균치 11.1배를 웃돈다.

김일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기업의 이익이 바닥을 다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매수할 순 있겠지만 밸류에이션이 높아 추가적으로 상승하기 어렵다”며 “미국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자금이 유로존으로 강하게 재유입될지 미지수”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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