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시무식을 갖고 “기재부가 우리 경제의 중심추가 되어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지금 우리 경제는 대내외 도전들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느냐, 이대로 주저앉고 마느냐하는 절체절명의 변곡점에 놓여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미국이 빠른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트럼프 신(新) 정부는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세계 무역질서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내적으로도 수출에 이어 내수마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큰 가운데 경기 둔화로 일자리 여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다가오는 4차 혁명에 제대로 대응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유 부총리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이뤄야 한다”며 “리스크 관리, 경기회복과 민생안정, 미래대비 등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처음부터 끝짜기 변하지 않는다는 ‘일이관지(一以貫之)’자세로 정치적 불확실성과 별개로 국민을 위한 경제 정책이 흔들리지 않고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시대 최고의 개혁으로 불리는 대동법이 정치적 혼란기였던 숙종 시대에 완성됐다는 것을 예시로 들었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안전판이 되어 달라”면서 “올 한해 예기치 못한 리스크가 불거질 경우를 대비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대응책을 촘촘히 가다듬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순신 장관이 부하들에게 했던 말을 언급하며 각오를 다짐했다. 유 부총리는 “명량해전 하루전날 이순신 장군이 부하들에게 ‘일부당경 족구천부(一夫當逕 足懼千夫)’ 즉, 한사람이 지키면 능히 천명을 두렵게 할 수 있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면서 “일당천의 자세로 우리 경제의 도전요인에 맞서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