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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 전환이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1거래일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하며 1580억원 가량 사들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56%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86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코스닥 지수가 2.01% 올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나 수출 업체 네고(달러 매도)는 팽팽했는데 역외 숏(달러 매도)이 좀 많았다”면서 “홍 부총리의 전일 구두개입성 발언 여파가 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입, 원화환율 상승 등 국제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시장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도 거시경제 금융점검회의를 통해 시장 안정조치를 예고했다.
이는 오는 26~28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관련 조기 시행 발언이 나올 경우 등 외환 및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2억76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