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최대은행, 랜섬웨어 공격받아…美국채 거래에도 영향

中공상은행에 8일 랜섬웨어 공격…금융시스템 마비
美국채 거래 결제 중단…투자자 거래기관 변경하기도
"이례적 대형기관 공격…영향 있었지만 규모 불분명"
  • 등록 2023-11-10 오후 4:24:36

    수정 2023-11-10 오후 4:24:3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ICBC)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으면서 미국 국채 시장이 혼란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AFP)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ICBC은 지난 8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금융거래 시스템이 마비됐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을 대신한 ICBC의 미국 국채 거래에서 결제가 차단됐고, 일부 주식 거래도 영향을 받았다.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등 이 은행을 이용하던 투자자들이 거래 기관을 변경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랜섬웨어는 몸값을 의미하는 ‘랜섬’과 소프트웨어의 합성어로, 악성 프로그램을 심은 뒤 시스템 복구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 수법이다.

소식통은 “미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는 지난 8일 처음 회원사들에게 ICBC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IT시스템이 마비됐다고 알렸다. 이번 공격이 미 국채 시장 유동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긴 했지만 시장 전반의 기능을 손상시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FT는 이날 미 재무부의 국채 30년물 입찰이 부진한 영향으로 금리가 0.12%포인트 상승해 4.78%까지 올랐는데, 랜섬웨어 공격의 영향을 받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 대변인은 “사이버 보안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연방 규제기관 외에도 주요 금융 부문 참여자들과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ICBC도 웹사이트를 통해 랜섬웨어에 공격을 받아 시스템 혼란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은행은 “영향을 받은 시스템의 연결을 끊고 격리해 사고를 억제했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보안업체 레코디드 퓨처의 앨런 리스카 분석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 등으로 기업 보안이 취약해지고 사이버 범죄가 늘었지만, ICBC 같은 대형 은행이 랜섬웨어 공격의 영향을 받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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