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7일 경상남도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중한 시기에 하청지회가 불법 파업을 강행, 1도크 (건조공간) 진수를 막아서며 건조 중인 4척의 인도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지난달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고, 지난달 18일부터 노동자 6명이 건조 중인 선박 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크를 점거, 진수를 막아서고 있다.
이어 박 사장은 “문제는 1도크 진수를 언제 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는 것”이라며 “더 심각한 것은 조선소의 심장인 도크가 폐쇄됨에 따라 선후 공정인 선행과 가공, 조립, 의장과 도장 등 전 공정의 생산량을 조정할 수밖에 없어 사내 직영, 협력사 2만명과 사외 생산 협력사 및 기자재 협력사에 소속된 8만명 등 총 10만명의 생계도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됐다는 점”이라고 토로했다.
박 사장은 “오랜만에 찾아온 조선 호황,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 기여 등의 기회가 일부 계층의 생산 중단 등 불법 파업으로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2만명 구성원의 절박한 심정을 담아 간곡히 부탁한다”며 “지금 피해가 대우조선해양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전체 조선업으로 확산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어 국가기간산업에서 벌어진 작업장 점거, 직원 폭행, 설비 파손, 작업 방해 같은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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