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 나선 엔비디아…클라우드 쓰면 누구나 챗GPT 개발

생성형 AI 위한 '원스톱' 클라우드서비스 출시
게임용그래픽칩 회사서 AI클라우드 회사로 도약
구글·MS 등과 경쟁…어도비·게티이미지와 협력 구축
  • 등록 2023-03-22 오후 4:15:22

    수정 2023-03-22 오후 7:19:33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인공지능(AI)의 아이폰 시대가 시작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연례개발자 콘퍼런스(GTC) 2023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이 모든 산업을 재창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7년 아이폰 등장 이후 세상이 바뀐 것처럼 AI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쏟아낼 것이라는 기대다. 황 CEO는 그 중심에 반도체칩 설계회사인 엔비디아가 중심에 서겠다고 선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AFP)
◇반도체 회사서 AI클라우드 회사로 도약


무기는 반도체가 아닌 엔비디아가 이날 새로 출시한 생성형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엔비디아 AI 파운데이션’(NVIDIA AI Foundations)이다. 기업들이 엔비디아가 개발한 대화형 AI 모델 니모(NeMo), 이미지 생성 모델 피카소(Picasso),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바이오 니모(BioNeMo) 등을 클라우드에서 활용해 쉽게 자체적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오픈AI의 ‘GPT-4’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를 자체 개발하거나 파인 튜닝(사후학습)해 활용하려면 슈퍼컴퓨터가 필요하고, 상당한 인력,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챗GPT 개발에 엔비디아의 지능형반도체칩 ‘A100’ 1만개가 들어갔는데, 하나당 1만달러(약 1300만원)에 달한다.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은 엄두도 못 낼 규모다. 이에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컴퓨팅 리소스 및 인프라를 한데 묶어 클라우드 형태로 팔겠다고 나선 것이다. 한마디로 LLM를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각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AI 클라우드서비스는 그간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의 전유물이었다. 이들은 엔비디아의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칩을 활용해 서비스를 구현했다. GPU는 여러 명령을 동시에 처리하는 병렬 구조 덕분에 AI알고리즘 처리에 유리해 사실상 AI반도체로 불린다. 지난해 말부터 AI가 각광을 받으면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폭등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제 엔비디아가 이 시장에 직접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만큼 하드웨어업체와 소프트웨어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최신 GPU칩인 DGX H100은 오라클 클라우드,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에 계속 제공한다.

엔비디아의 AI개발자 짐판은 “엔비디아는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업체를 넘어 기업용 AI 공급업체로 거듭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엔비디아 AI 파운데이션(NVIDIA AI Foundations)을 통해 생성된 이미지 (사진=엔비디아)
어도비·게티이미지 등과 파트너십 확장

물론 엔비디아는 하드웨어 중심 기업이다 보니 홀로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엔비디아는 데이터 기업 및 소프트웨어업체 등을 협력사로 대거 끌어들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이미지 제공업체는 게티이미지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텍스트로 이미지나 비디오를 만들 수 있는 생성AI를 개발하고 있고, 포토샵과 프리미어 등 사진·영상 소프트웨어 업체인 어도비도 이날 엔비디아와 손잡고 생성AI 이미지 만드는 모델군인 반딧불, 파이어플라이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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