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에 제작 스튜디오까지…유진그룹 3세, 방송·콘텐츠사업 박차

유진그룹 계열사 동양, ‘스튜디오 유지니아’ 개관
국내 최대 규모 단지…제작사 입주해 콘텐츠 제작
YTN 인수 최종 관문 통과…“절차 마무리할 것”
유석훈 사장 미디어 사업 의욕…경영 시험대될 듯
  • 등록 2024-02-13 오후 3:36:39

    수정 2024-02-13 오후 7:21:04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유진그룹이 최근 YTN 지분 확보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스튜디오 단지를 구축하며 방송·콘텐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유석훈 그룹경영혁신부문 사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유진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한 가운데 미디어 사업 성과가 유 사장의 경영능력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 파주 운정에 위치한 스튜디오 단지 ‘스튜디오 유지니아’ 전경. (사진=유진그룹)
유진그룹은 계열사 동양(001520)이 지난 5일 ‘스튜디오 유지니아’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스튜디오 유지니아는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대형 멀티 스튜디오 단지로 대지면적 약 2만8760㎡, 연면적 약 1만3343㎡에 국내 최대 규모 제작 인프라를 갖췄다.

스튜디오 유지니아는 대규모 스튜디오 4개동과 운영동, 지원동으로 구성됐다. 각 스튜디오는 2149~3637㎡의 넓은 면적과 15m 높이에 예능·음악·영화·드라마·공연·VFX(시각적 특수효과) 등 모든 형태의 촬영에 최적화된 제작시설을 제공한다.

이번 개관과 동시에 스튜디오 유지니아에서는 종편 및 국내 대형 제작사들이 핵심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미 VFX 기업 웨스트월드는 스튜디오 유지니아에 글로벌 수준의 VFX 전용 스튜디오를 운영하기로 했다.

스튜디오 유지니아 개관으로 유진그룹의 방송·콘텐츠 사업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스튜디오 유지니아는 동양이 2021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지만 이를 동력으로 그룹의 미디어 분야 재진출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유진그룹은 지난해 10월 YTN의 공기업 지분 매각 입찰 경쟁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으며 지난 7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인수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조만간 최대주주 변경과 신규 이사 선임 등 경영권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진그룹은 지주사인 유진기업과 동양 등 레미콘, 건자재 분야를 주력으로 유진자산운용·유진투자증권 등 증권·금융 기업을 비롯해 50여개 계열사를 보유한 중견기업이다. 특히 인수와 재매각 등 숱한 인수합병(M&A)을 거쳐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현재 재계 78위의 그룹사 면모를 갖췄다.

그룹 포트폴리오에 방송·콘텐츠 사업을 포함한 데는 유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 사장은 지난해 3월 승진해 경영 전면에 나섰으며 미디어 산업에 의욕을 보여왔다. YTN 인수전 역시 유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등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유진그룹이 3세 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큰 성과 없이 접었던 사업에 대한 재도전 차원이기도 하다. 유진그룹은 1997년 경기 부천·김포 지역 케이블방송(SO)인 드림씨티방송을 설립하고 은평방송을 인수하면서 케이블TV 사업을 영위했다. 하지만 2006년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며 자금 확보 차원에서 방송 지분을 매각했다.

유진그룹은 방송·콘텐츠 사업 재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주력할 계획이다. 스튜디오 유지니아의 성공적인 운영 뿐만 아니라 향후 5년간 YTN에 400억원을 투자하고 보도·편성에 개입하지 않는 등 방통위가 내건 10가지 조건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 사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스튜디오 유니지아는 동양에서 몇 년 전부터 준비해온 사업”이라면서도 “방송·콘텐츠 사업 재진출이라는 차원에서 그룹 전체 목표는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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