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TSMC가 5나노 공정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칩셋 중 53%를 애플이 구매할 것으로 전망됐다.
몇 개월 전 애플이 TSMC 5나노 공정 생산라인 모두를 예약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는데, TSMC는 최근 회사 전체 매출의 5분의1 가량을 차지하는 애플에 대해 우대 조치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TSMC는 3나노 공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3나노 공정에서의 양산이 끝나면 첫 생산 물량도 애플에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애플은 최근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PC)에 들어가는 칩셋을 직접 설계해 이를 위탁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그 첫 작품이 TSMC 3나노 공정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TSMC의 5나노 공정에서의 생산물량 중 24%는 퀄컴이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애플이 차기작인 ‘아이폰13’ 스마트폰에 5나노 공정에서 생산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5G X60 모뎀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반면 7나노 공정에서는 AMD가 가장 많은 27% 물량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고 그 뒤를 이어 엔비디아가 21%를 확보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