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북한 도발 우려”…시진핑은 기존 입장 재확인

미·중 정상, 3시간12분 첫 대면 정상회담
바이든, 동맹 방어 ‘美 약속’ 재차 강조
中성명엔 北 언급 없어…기존 입장 재확인 수준
  • 등록 2022-11-15 오전 9:48:37

    수정 2022-11-15 오전 9:48:37

[뉴욕·베이징=이데일리 김정남 김윤지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대면회담에서 북한 등 핵 사용에 대한 반대 입장을 서로 확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의 더물리아호텔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하기 직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지역에 위치한 한 고급 호텔에서 3시간 12분 동안 시 주석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혹한 전쟁과 러시아의 무책임한 핵 사용 위협을 언급하고, 북한의 (핵 실험 관련) 도발적인 행동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국제사회 구성원들은 북한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등을 포함하는 인도·태평양 동맹에 대한 미국의 굳건한 방어 약속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큰 중국 측에 북한에 대한 자제를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핵 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고 승리할 수 없다는 합의를 재확인한다”고 언급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 또한 회담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 “양국 정상은 이를 포함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시 주석은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 중국의 기존 입장을 밝히고 한반도 문제의 핵심을 직시하고 각자의 우려, 특히 북한의 정당한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측이 북한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면서 동맹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차 강조한 반면 중국 측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기존 중국의 원칙론적 입장을 반복한 수준이란 점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의 ‘온도차’를 보여줬다. 회담 직후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성명에도 ‘북한’이나 ‘한반도’ 등의 단어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표정 굳은 탕웨이..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