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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쿠팡과 티몬을 두루 거친 모바일 기반의 국내 이커머스 1세대 인물로 꼽힌다. 1985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베인앤드컴퍼니를 거쳐 2011년 쿠팡의 창립을 함께했다. 이후 2012년 티몬의 모회사 리빙소셜의 동아시아 전략 책임자로 입사했다.
2015년에는 핵심사업 추진단장을 맡으며 슈퍼마트 사업을 론칭, 연평균 4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는 성과도 냈다. 2016년에는 최고사업책임자에 선임됐고 2017년부터는 티몬의 대표를 맡았다. 이후 2019년부터는 티몬 이사회 의장을 맡아 최근까지 신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쿠팡이 수조원대에 달하는 투자를 기반으로 ‘계획된 적자’를 무릅쓰고 로켓배송으로 대변되는 물류를 강화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자 위기감을 느낀 티몬은 흑자 전환 후 상장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3월 사상 첫 월단위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결국 연간 적자를 2019년 762억원에서 631억원으로 개선하는 데 그쳤다.
롯데 등과의 인수합병(M&A)설도 흘러나왔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 그러는 사이 쿠팡은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티몬 대표 시절 2020년이면 모바일 커머스의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그는 결국 승기를 빼앗긴 채 티몬을 떠나는 선택을 하게 된 셈이다.
티몬 측은 “유 전 의장이 최근 사임한 것은 맞다”며 “이외의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