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십시오" 손바닥 들어보인 윤석열 "王자 써준 할머니는…"

  • 등록 2021-12-14 오후 4:02:30

    수정 2021-12-14 오후 4:02:30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오늘은 손바닥을 다소곳하게 모으고 계시다”는 말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손바닥을 활짝 펴 들어올리며 “보십시오”라고 말했다. 최근 방송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적힌 왕(王)자가 포착돼 불거졌던 ‘무속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14일 윤 후보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국정에 무속이 개입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는 질문에 이같이 행동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두 손바닥을 활짝 펼쳐 보이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중계 캡처)
진행자가 “무속 연루 의혹이 정말 억울하다면 손바닥에 글씨를 써줬다는 그 지지자에게 직접 해명을 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지 않나”라고 묻자, 윤 후보는 “동네 할머니가 써준 것인데 몇 호에 사시는지 이름도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분도 입장이 곤란한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가 지금까지 검사로서 해온 일들이 법정에서 철저하게 검증이 이뤄져야 하는 일들이었는데, 그런 무속이나 이런 거로 판단을 했다는 주장은 제가 살아온 공직 경로에 비춰봤을 때 전혀 합당하지 않은 얘기”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무속인 ‘천공스승’에게 자문을 구했냐는 질문에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결정할 때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많이 듣는다. 완전히 은퇴한 선배 또는 동료와 후배들과 의논을 많이 한다”며 “여러 보안 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건 제3자에게는 의논할 수도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처리 문제는 기본적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 전에 특검 수사 권한이 종료됐다”며 “아예 원천적으로 특검 수사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민하고 논의할 사안 자체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0월 방송 토론회에 왼쪽 손바닥에 왕(王)자를 그린 채 토론회에 나와 ‘무속신앙에 의존해 경선을 치르고 있냐’는 취지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여당뿐만 아니라 당내 경쟁 주자들은 “대선이 주술(呪術) 대선으로 가고 있다” “사이비 종교 지도자 같이 군다” 등의 발언을 하며 윤 후보를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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