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KAI, 교범 일일이 찾던 항공기 정비 혁신…시뮬레이터 사업도 확장

KAI, 항공기 개발·제조 넘어 SW 기반 사업 활발
KF-21용 시뮬레이터·메타버스 정비체계 개발
한국 공군 지원 뿐 아니라 수출 마케팅에도 활용
  • 등록 2023-12-06 오후 4:48:11

    수정 2023-12-06 오후 7:24:03

[사천(경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항공기 개발·제조기업인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이하 KAI)이 곧 양산에 돌입하는 한국형 전투기 ‘KF-21’용 시뮬레이터와 전자식 기술교범 및 메타버스 기반 정비지원 솔루션까지 개발해 수출 활성화에 나선다.

시뮬레이터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인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이 접목된 대표 장비다. 실제와 같은 조종석 환경과 지형 등을 통해 조종사들의 교육훈련을 지원한다. 지난 2일 경상남도 사천 본사에서 체험한 T-50 항공시 시뮬레이터의 경우에는 조종석 앞 화면에 실제 지형과 기상 조건이 나타났다. 위성을 통해 받은 항공 영상의 지형 고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지형을 정확하게 재현했다는 게 KAI 관계자 설명이다.

KAI 관계자가 T-50 항공기 시뮬레이터를 조작하고 있다. (사진=KAI)
우리 군은 훈련 공역 부족과 비행 소음 민원, 교육훈련용 항공기에 대한 부담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실전적 대규모 비행 훈련 기회가 부족했다. 그러나 시뮬레이터를 이용하면 실제와 같은 훈련 경험을 할 수 있고 교육 기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현재 KAI는 KT-1, T-50, KUH(수리온) 계열 등 총 8종의 훈련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수출에도 성공해 지난 23년간 전 세계 7개국, 29개 기지에 총 63여 대의 시뮬레이터를 납품했다. 현장에는 해군 고속상륙정(LSF-Ⅱ) 시뮬레이터 개발이 한창이었다. KAI는 해군의 장보고-Ⅲ 잠수함 조종훈련장비 등 항공을 넘어 해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KAI는 곧 양산에 돌입하는 KF-21용 시뮬레이터도 개발했다. KF-21 시뮬레이터 역시 우리 군의 교육훈련 뿐만 아니라 향후 수출 마케팅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KAI는 인공지능(AI) 시뮬레이터까지 개발하고 있다. 김진국 M&S연구실장은 “AI 시뮬레이터는 기존의 정해진 시나리오에서 벗어나 빅데이터로 학습된 가상 우군기와 적기가 적용돼 보다 실전에 가까운 대규모 훈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메타버스 기반 항공기 정비 체계를 기자가 체험하고 있다. (사진=KAI)
KAI는 VR·AR 기술이 적용된 메타버스 기반 정비지원 기술 개발과 가장 진보된 형태의 전자식 기술교범(IETM)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3차원 가상세계다. KAI는 정비사가 항공기 정비 과정에서 기술 지원이 필요한 경우 원거리에 위치한 엔지니어로부터 실시간 원격 고객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상 기술을 개발했다. 수천 페이지가 넘는 기술교범을 보며 하던 정비 방식에서 탈피해 테블릿PC 기반의 IETM을 제공하고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구조 내부 등을 탐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정비 절차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어 정비 교육도 할 수 있다.

현재 T-50 계열 항공기 등의 메타버스 기반 정비지원 체계가 구축돼 있다. KF-21용 체계도 현재 선행연구가 진행 중이다. 황재기 지원체계개발1팀장은 “실감 높은 정비 정보 제공과 즉각적인 고객 이슈에 대한 대응으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대규모 시설이 필요 없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양질의 고객 지원이 가능해 KAI의 해외 수출 경쟁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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