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현 네이버 CTO "시장이 필요로하는 기술 집중해야"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 스타트업 투자 유치 언급하며 '기술' 강조
  • 등록 2018-11-02 오후 12:13:01

    수정 2018-11-02 오후 12:15:0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시장이 필요한 기술력이 있는 스타트업야말로 우리 시대의 영웅이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일 열린 네이버 D2SF 포럼에서 시장이 필요한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낮은 수준이라고 피력했다.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전보다 활발해졌지만 인공지능(AI)이나 로봇틱스 등 기술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액은 상대적으로 적게 늘었다.

키노트스피치하는 송창현 네이버 CTO
이날(2일) 송 CTO는 “2014년 1조6000억원이던 국내 스타트업 투자 유치 규모가 올해 3조3000억원이 됐다”면서도 “그러나 누적투자 100억원 이상을 받은 스타트업 중에서 기술 스타트업은 10%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그만큼 이 분야 투자가 취약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된 금액만 놓고 보면 기술 스타트업의 존재감은 더 작아진다. 누적 기준 3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의 총 투자 유치액은 7900억원이다. 이중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된 금액은 5%에 불과하다.

반면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는 기술 스타트업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 스타트업 ‘센스타임’의 기업 가치는 45억달러에 이른다.

송 CTO는 국내외 기술 스타트업 간 가치 차이에 대해 여러 해석을 내놓았다.

이중 하나가 시장 크기 차이다. 투자자들의 경험치와 성향이 해외 투자자들과 다른 점도 차이를 낳았다.

그는 “기술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낮은 게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며 “(창업자들의) 기업가 정신에 있어서도 지적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 사회 분위기도 한몫한다고 송 CTO는 덧붙였다.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 스타트업과 달리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이 쉬운 기업에 투자금이 몰린다는 얘기다.

그는 ‘해답은 시장이 필요로 하는 기술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예컨대 아마존은 경쟁사의 동향에 신경 쓰지 않는다. 자신들의 고객들의 수익 활동을 돕는 데 집중한다. 자사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서다.

송 CTO는 “시장이 필요로 하는 최고의 기술이 있는 스타트업이 필요하다”며 “시장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풀 수 있는 실행력이 좋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술 스타트업이야말로 우리나라 기술 산업의 근간을 만드는 이름없는 영웅”이라면서 “그런 기업을 발굴하고 같이 성장했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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