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사, '조력자' 탈 쓰고 남북관계 개입…해체해야"

"美, 유엔 이름 도용해 남북관계 '합법적' 개입"
  • 등록 2018-11-21 오전 11:38:21

    수정 2018-11-21 오전 11:38:21

지난 6일 판문점에서 열린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남북한·유엔사 간 3자협의체 3차 회의를 마치고 남측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유엔사 측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해밀턴 대령이 북측 엄창남 대좌 일행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북한이 21일 유엔군사령부가 ‘조력자’의 탈을 쓰고 남북관계 개선에 제동을 걸고 있다며 유엔사의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다.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아리랑은 이날 ‘유엔군사령부에 바라는 것은 조력이 아닌 해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유엔군사령부라는 냉전의 유령을 계속 유지해오고 있는 이유는 유엔의 이름을 도용하여 북남관계에 ‘합법적’으로 개입해 나서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지난 8월 미국이 유엔군사령부를 내세워 북남철도연결사업에 개입해 계획된 일정을 파탄시켰고 이후에는 남조선강점 미군사령관이 직접 나서서 ‘비무장지대 내의 모든 활동은 유엔군사령부의 관할이기 때문에 남북이 대화를 계속하더라도 관련사항은 유엔사에 의해 중개, 판단되고 준수, 집행되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떠든것이 대표적 실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논평은 “이른바 유엔군이라는 것이 유엔헌장의 근본원칙과 초보적인 절차마저 완전히 무시한 채 조작된 불법무법의 산물로서 미국의 침략적 정체를 가리기 위한 하나의 위장물에 불과하다는 것은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진 바”라며 “우리 민족 모두가 유엔군사령부와 관련해 바라는 것은 너무도 명명백백하다. 그 어떤 ‘조력’이 아니라 즉시적인 해체”라고 주장했다.

같은날 북한의 또다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 역시 ‘조력자 역할 타령에 비낀 검은 속심’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유엔군사령부가 조선반도비핵화와 평화분위기 조성에 장애를 놓는 것이 아니라 ‘조력자’라는 식으로 저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그 이행에 개입하려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논평은 “앞에서는 북남군사분야합의를 지지한다고 하면서도 뒤에서는 우리를 겨냥한 각종 명목의 전쟁연습을 끊임없이 벌리고 북남협력사업들을 각방으로 방해해 나서면서 조선반도의 평화보장에 찬물을 끼얹는 미군부 당국의 이중적 태도는 그에 대한 입증”이라며 “‘조력자’ 역할을 운운하며 북남군사분야합의서 이행에 개입하여 남조선당국을 감독, 통제해보려는 미군부 것들의 더러운 흉심은 그 무엇으로써도 가릴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김인철 북한대표부 서기관이 발언을 통해 유엔사를 ‘괴물과 같은 조직’이라고 언급하며 해체를 주장한바 있다. 한편 앞서 지난 8월 남북 철도 공동조사를 불허했던 유엔사는 지난달 “유엔사는 남북과 긴밀히 협의해 합의사항을 함께 이행해나가겠다”고 밝히며 남북 군사분야합의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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