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영등포도심권 재생 추진..‘쪽방촌 없애고 업무공간으로’

영등포구, 재생사업구상안 서울시 공모 신청
대선제분 부지-업무시설 방림방적 자리-문화시설
영등포역고가·영등포구가 철거..보행중심 환경 구축
  • 등록 2016-05-19 오후 3:07:09

    수정 2016-05-19 오후 3:25:5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영등포구가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영등포 도심권 도시재생사업에 나선다. 문래동 대선제분 부지에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업무시설을 조성하고 영등포역 후면부에는 청년주택이 들어선다. 또 방림방적 자리에는 복합문화시설이 세워지며 영등포역고가는 단계적 철거를 통해 지하화된다.

서울 영등포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영등포 도심권 도시재생활성화 사업구상안을 서울시 공모에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추가 지정을 위한 도시재생사업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도시재생을 위한 마중물 사업비 5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구는 영등포역, 문래동, 경인로변이 포함된 영등포도심권 일대(74만 3000㎡)를 신산업과 창조문화의 중심지로 탈바꿈시켜 서울 서남부지역 성장의 핵심동력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영등포도심권 도시재생사업 구상도
우선 문래동 대선제분 부지 일대에는 거점부지 복합재생을 통해 신산업 생태계의 거점인 ‘지식혁신창고’를 조성한다. 지식 창조 및 교류의 장소로 도심형 업무와 컨벤션 기능을 갖추고 특화상업시설을 구축해 산업과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노후 공장과 집창촌 등이 모여 있는 경인로변은 중규모 재생사업을 추진, 도심 특화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구는 집창촌과 쪽방시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재생사업과 연계 추진하기로 했다.

영등포역은 후면부 재생을 통해 도심을 지원하는 복합기능 공간으로 전환한다. 역사 전후면부 통합재생으로 성공한 일본 오사카역이 대표적인 사례다. 구는 저개발된 영등포역세권 주변의 풍부한 가용지를 활용해 도심형 청년주택, 도심지원 업무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1만 2947㎡ 규모의 방림방적 이전 자리에는 복합문화시설인 서남권 창조문화발전소가 건립된다. 창조문화발전소 내에는 문화 인큐베이팅시설, 시민공유형 문화예술공간, 문래예술창작촌 연계 전시실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조성돼 서울 서남부를 대표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또 소공인과 예술인의 공간이 결합된 문래예술창작촌을 문화거점지로 육성하고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해 산업·문화·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더욱 활성화시킨다.

음식점이 밀집된 영등포 상업지역은 이벤트 공간 등을 만들어 음식문화 특화지역으로 재생시키고, 문래동과 타임스퀘어 및 영등포역 등 다양한 문화거점을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루트도 개발해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기존의 차량 중심이던 도로 환경을 벗어나 보행친화적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영등포 Urban Net-Walk’도 조성된다. 영중로에 보행중심가로를 만들어 타임스퀘어와 주변지역으로 연계해 영등포역에 집중된 활력을 주변으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경인로변의 고가도 정비한다. 현재 있는 영등포역고가와 영등포고가를 단계적으로 철거한 후 지하화하거나 평명교차로 구조개선을 추진하는 것이다. 고가가 정비되면 여의도와 영등포간의 연결이 수월해져 영등포도심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획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구는 공공·주민·기업·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가칭)영등포도심권 도시재생활성화를 위한 협의회’를 구축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서울 서남부의 중심인 영등포도심권이 공모에 선정돼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이 추진되면 향후 100년간 서울시 성장 동력을 확보함은 물론 지속가능한 서울형 도시재생의 선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승자는 누구?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