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알루미늄價 3년 만에 최고치…"세계 경기회복 방증"

아연 가격은 10년 만에 최고…철광석 3개월새 35% 급등
  • 등록 2017-08-22 오후 2:42:09

    수정 2017-08-22 오후 2:42:0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구리, 알루미늄 등 산업용 금속 랠리가 지속되는 것이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산업용 금속은 스마트폰부터 항공기까지 모든 제품 생산에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 가격은 세계 경기 흐름을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4% 오른 파운드당 2.980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로 약 3년 만에 최고가다. 장중에는 파운드당 3.002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아연 3개월물도 톤당 3180.5달러까지 상승해 2007년 10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 주 3년래 최고치를 찍었으며 철광석은 5월 말 이후 35% 급등했다. 이에 힘입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세계금속·채광 지수는 13%나 올랐다.

이처럼 원자재 수요가 늘어난 것은 세계 경기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증거라고 WSJ은 설명했다. WSJ은 “오랜 기간 경기침체를 겪었던 주요 경제국들이 세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에 기어를 올리고 있다”면서 “많은 투자자들 공급 축소와 달러 매도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베팅하면서 금속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종전 3.4%보다 상향조정했다. IMF는 또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으며, 유로존 역시 정치적 위험이 줄어들었다며 성장를 전망치를 올렸다.

달러화 가치 하락도 수요 증대에 기여했다. 달러 표시 자산인 금속 원자재 가격이 그만큼 낮아 보이는 효과가 있어서다. 1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 7% 가량 하락했다. 제프리스의 크리스토퍼 라페미나 애널리스트는 “구리 등 원자재들의 상승은 이제 막 시작됐다. 앞으로 더 많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향후 물가 상승에도 기여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WSJ은 내다봤다.

일각에선 투기 세력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랠리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크리스토퍼 스탠튼 선라이즈캐피탈 소속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속 가격이 상승 일변도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같은 쏠림 현상은 대부분 결말이 좋지 않다”면서 “오히려 지금은 매도(숏) 포지션을 취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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