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이재명 피습, 불행한 정치 환경 때문”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 발언
“반민주적인 범행으로 정치사 오점”
  • 등록 2024-01-03 오후 3:11:28

    수정 2024-01-03 오후 3:11:28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며 “이번 피습 사실을 알리는 외신들이 한국 정치가 깊은 양극화로 분열된 상태라고 소개할 정도로 우리의 불행한 정치 환경이 범행에 영향을 끼쳤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최근 몇 년간 정치권에서 대화와 타협의 미덕은 사라졌고 대신 상대를 악마화하는 언어 폭력이 빈번해졌다”며 “이 때문에 다수의 국민들은 정치에 더욱 등을 돌린 반면에 극단적인 지지자들은 더 격렬히 정치적 갈등에 감정 이입해서 상대 정치인을 증오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생각의 차이는 다름이 아니라 틀림이 됐고,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을 설득과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응징과 청산의 대상으로 간주하게 됐다”며 “이런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물리적 폭력을 정당화하는 사람이 생겨났고 있어서는 안 될 반민주주의적인 범행이 일어났다”고 안타까워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빌며 여야가 정치 문화를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어제의 피습 사건은 민주당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 전체의 불행한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여야 모두가 독버섯처럼 자라난 증오 정치가 국민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정하고 머리를 맞대어 정치 문화를 혁신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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