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18일째…노사 실무교섭 재개(종합2보)

  • 등록 2013-12-26 오후 10:38:52

    수정 2013-12-26 오후 10:53:11

철도파업 18일째…노사 실무교섭 재개(종합2보)

조계종 철도파업 중재 나서, 코레일 대체인력 채용공고

열차 운행률 4일째 76.1%, 김명환 노조위원장 민주노총 재진입

(연합뉴스) 철도노조파업 18일째인 26일 노사가 극적으로 실무교섭을 재개했다.

조계종도 ‘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철도파업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섰다.

열차 운행률은 4일째 70%에 머물러 연말연시 승객 불편과 물류난이 계속되고 있다.

◇ 실마리 풀릴까…노사 극적 만남 이뤄져

코레일 노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코레일 사옥에서 실무교섭을 시작했다.

이날 실무교섭은 파업 후 지난 13일 첫 노사 실무교섭이 열린 이후 13일 만이다.

최연혜 사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조계사를 찾아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과 30여분간 면담 후 교섭에 합의했다.

최 사장은 “항상 대화의 길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후 4시부터 노사 실무 교섭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박 부위원장도 “노사간의 상호 진정성 있는 만남이었다”며 “그 결과로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파업 상황이 조기에 종결되도록 국토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실무교섭은 오후 10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나 핵심쟁점인 ‘수서발 KTX’의 ‘민영화’를 두고 양측의 견해차가 워낙 커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철도파업 중재 나선 조계종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이날 긴급 임시회의를 열고 ‘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철도파업 사태의 중재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도법 화쟁위원장은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만난 자리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가 풀리기를 바란다는 종단과 국민의 바람을 전하고 편하게 얘기를 나누도록 자리를 피해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계를 비롯해 노사정 등과 함께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철도 문제가 사회통합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철도문제 해결 특별위원회는 도법 스님과 불광사 회주 지홍 스님, 김동건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 직지사 주지 흥선 스님,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법안 스님, 실천불교승가회 상임대표 퇴휴 스님, 성태용 건국대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코레일 노사가 노사 교섭을 재개하면서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머무는 서울 종로 조계사는 사태 해결의 가능성과 기대감이 고조됐다.

이날 조계사에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방문해 박 부위원장을 만났고 천호선 정의당 대표,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 등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교착 상태에 활로를 터줄 뭔가’를 기대하는 분위기는 더욱 증폭됐다.

그러나 철도노조 파업을 두고 의견을 달리하는 시민이 곳곳에서 부딪치는 등 긴장 기류 또한 여전했다.

◇ 코레일 대체인력 채용 공고

코레일은 이날 철도 파업이 장기화함에 따라 필수유지 수준의 운행을 위한 대체인력으로 철도 기관사·승무원 660명에 대한 채용을 공고했다. 채용 분야와 인원은 사무영업 분야(열차승무원) 280명, 운전 분야 380명이다.

대체인력은 열차 승무·철도차량 운전 업무를 담당하며 실무교육을 거쳐 현장에 배치된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명분 없는 파업을 계속하는 것은 국가 경제의 동맥을 끊는 것이고 경제회복의 불씨를 끄는 위험한 일”이라며 “정부는 투쟁에 밀려서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협상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4일째 이어지는 76.1% 운행률

이날 열차 운행은 4일째 평상시의 76.1%(2천975회→2천263회)로 운행됐다.

KTX는 73%,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56, 61.5%, 수도권 전동열차는 85.7%로 운행했다.

화물열차는 평상시의 30%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필수유지 운행률(KTX 56.9%, 무궁화호 63%, 새마을호 59.5%)로 열차운행률이 대폭 줄어든다.

◇ 김명환 노조 위원장 민주노총에 재진입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이날 오후 6시 민주노총에 다시 들어왔다.

김 위원장의 거취가 확인된 것은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민주노총 본부 건물에 강제 진입한 지난 22일 이후 5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 30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철도노조와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전국 주요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규탄 및 촛불집회를 열고 민주노총 확대간부 파업과 총파업 결의를 다졌다.

‘철도민영화 방지 해법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입법조사처에서 열렸다.

28일 오후 3시에는 서울 시청 앞에서 대규모 3차 상경집회가 예정돼 있다.

경찰관에게 유리조각을 던진 혐의로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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