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펀드, 주식형 울고 채권형 웃고…메리츠운용 1위→꼴찌

공모펀드 설정액 227조…MMF·채권형 증가 VS 주식형 감소
국내외 주식형 수익률 전부 마이너스(-)…예금보다 못해
메리츠자산운용 상반기 수익률 -9.3% '꼴찌'
해외채권형 4.9%↑…신흥국 국채·하이일드채권값 상승 덕
  • 등록 2016-07-06 오후 3:17:47

    수정 2016-07-06 오후 3:40:05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상반기 펀드시장은 채권펀드가 나홀로 독주를 연출했다.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국내외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반년새 원금을 오히려 까먹은 반면 채권형펀드 투자자들은 기대 이상의 수익률로 미소를 지었다. ‘메리츠코리아’ 펀드로 한 때 수익률 1위에 빛나던 메리츠자산운용은 6개월새 9% 이상 하락해 꼴찌로 내려앉는 불명예를 안았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해외주식펀드도 8% 가까이 주저 앉았다.

국내주식형 자금이탈…신한BNPP ‘선방’ 메리츠 ‘꼴찌’

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공모펀드 설정액(ETF 제외)은 227조4400억원으로 연초대비 13조원(6%)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와 국내채권형펀드가 5~8조원 순증해 공모펀드 증가를 이끈 반면 한 때 펀드시장의 효자 역할을 했던 국내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1조원 이상 감소하며 역성장을 지속했다.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국내 증시에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브렉시트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들로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국내주식형펀드는 연초 이후 1.47% 하락했고 해외주식형은 7.65% 급락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부진한 수익률에 연 1% 이상 수수료까지 감안하면 앉아서 돈을 잃은 셈이다.

개별 운용사별로는 일반주식형에서는 신한BNPP자산운용이 -0.29%로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 롯데케미칼(011170) 등 대형주 위주 펀드인 ‘신한BNPP 좋은아침코리아[자]2(주식)(종A)’가 연초 이후 2.18% 올라 선전했다. 반면 ‘메리츠코리아1(주식)C-A’펀드는 상반기에만 9.26% 하락해 최하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이 펀드는 지난 2014년 설정 이후 1조5000억원 가까이 끌어 들이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공룡펀드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수익률도 3년 순위 1위에서 꼴찌로 추락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더 부진했다. 연초 중국증시가 경기둔화 우려로 급락장세를 연출하며 중국주식형펀드는 상반기 전 운용사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 네이게이터 중국본토[자] UH(주식)(A)’ 펀드가 24.38% 하락했고 ‘미래에셋차이나 A 레버리지1.5(주식-파생재간접)C-A’펀드도 18.36% 하락했다. 유럽주식형펀드 역시 브렉시트 영향으로 -30~-3%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 상대적 강세…해외채권형 4.91%↑ 대약진

주식형과는 달리 국내외 모두 채권형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해외채권형펀드는 6개월새 4.91% 상승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브라질 등 신흥국 국채가격이 반등한데다 환율효과 영향을 톡톡히 본 덕이다. 미국과 영국 등 글로벌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AB 월지급 글로벌고수익(채권-재간접) C-A’ 펀드가 연초 이후 7.73% 올랐고 신흥국채권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이머징 로컬본드[자]1(채권) C-C-F’ 펀드도 9.7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형펀드도 1.84% 올라 예금금리 이상 수익을 기록했다. 전 운용사가 1.6~3%의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 파워중장기채권[자](채권)C-F’ 펀드가 3.58%로 수익률 1위를 달성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국내외 주식시장은 브렉시트 등 글로벌 이슈가 확대되며 더 큰 불확실성에 직면할 가능성인 높다”며 “눈높이를 조금 낮추더라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는 공모주펀드나 단기채권펀드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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