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빅풋 ‘P&E 전문 개발사’로..2년내 3배 성장 자신”

김상호 NHN빅풋 대표 인터뷰
2월 자회사들 흡수합병 후 P&E 사업 총력
웹보드 게임 경험, 경제생태계 구현 강점
6월 P&E 기대작 ‘다키스트 데이즈’ 공개
자체 플랫폼은 안해, ‘유저’ 중심 P&E 고민
  • 등록 2022-03-16 오후 2:26:40

    수정 2022-03-16 오후 9:24:06

김상호 NHN빅풋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NHN빅풋)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웹보드 게임 운영 경험(게임내 재화관리)과 외부 블록체인 플랫폼과의 유연한 협력으로 P&E(Play & earn) 게임 전문 개발회사로 도약할 겁니다. 2년 내 3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내겠습니다.”

최근 경기도 성남 NHN빅풋 본사에서 만난 김상호 대표는 “기존 ‘한게임’ 게임머니는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가 없었음에도 게임성에 기반해 인기를 누려왔다”며 “게임 재화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인(in)게임 경제 구현을 가장 잘하고 있는 한게임 같은 게임들이 블록체인과 ‘인터게임 이코노미’(게임내 경제 생태계 연결)를 만나면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웹보드 게임 운영 노하우=P&E 경쟁력 강점

NHN빅풋은 ‘한게임 포커’, ‘야구9단’ 등 모바일 웹보드 게임과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을 서비스해 왔던 업체다. 오랫동안 웹보드 게임에 집중했던 NHN빅풋은 올해 사업 방향을 대폭 전환했다. 최근 국내 게임 업계의 큰 화두로 떠오른 ‘P&E’ 분야다. 김 대표가 인터뷰 서두부터 게임내 경제 생태계를 강조했던 이유다.

실제 NHN빅풋은 지난 2월 초 NHN픽셀큐브, NHN RPG 등 자회사들까지 흡수합병하며 조직 역량을 모두 P&E로 결집했다.

통합된 NHN빅풋은 연매출 1000억원, 직원 수 300여명의 중견게임사가 돼 올해 전사적으로 P&E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과거 웹보드 및 캐쥬얼 게임 운영 경험이 있던 만큼 우리가 P&E 게임으로 ‘웹 3.0’ 시대에서 변화를 주도할 기회를 잡았다고 판단했다”며 “이미 2020년 말부터 조직을 통합하는 과정을 거쳤고, 연결을 통해 각각의 자회사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1년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각 게임사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P&E 시장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이에 김 대표가 구상한 뉴(New) NHN빅풋은 P&E 사업을 중심으로 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이다.

그는 “총 5개 제작실별로 최소 1종 이상의 P&E 게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장르별로 최적화된 토큰이코노미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를 한데 모아 본사 전략실 주도로 블록체인을 모두 연계하는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 내비치는 P&E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김 대표는 “‘P2E’(Play to earn)와 P&E(Play &earn)를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며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인 P2E 게임의 경우 현재 해외의 사례가 더 많을 것 같은데, 우리가 추구하는 P&E는 게임성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게임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호 NHN빅풋 대표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에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NHN빅풋)
올해 7종 이상 P&E게임 출격 ‘공격 앞으로’

올해 NHN빅풋은 총 7종 이상의 P&E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은 ‘다키스트 데이즈’다.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 속에서 P&E 요소를 적용한 실시간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김 대표는 “개발에 착수한 지 이미 4년이나 된 기대작으로, ‘트리플A’ 게임 타이틀이 부족한 P&E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며 “오는 6월께 최초 공개한 이후 올 4분기께 출시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리얼4 엔진을 기반으로 글로벌, 특히 서구권을 지향하는 게임”이라며 “기존 P&E 게임의 정형화된 문법들을 어떻게 바꿔 차별화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NHN빅풋의 P&E 게임들은 이용자들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게임사들의 P&E 게임의 경우 결국 과거 PC 온라인 게임때 처럼 여전히 게임사가 주도권을 갖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제는 이용자들과 커뮤니티가 중심이 돼 개발자들과 함께 가야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보고, 이를 NHN빅풋이 선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NHN빅풋은 위메이드, 컴투스 처럼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진 않을 생각이다. 김 대표는 “과거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 검토 과정에서 우리도 자체 플랫폼에 대한 사업성을 검토한 바 있지만, 현재는 콘텐츠와 토큰이코노미를 잘 만들 수 있는 P&E 게임 전문 제작사 역할로 방향성을 정했다”며 “결국 핵심은 P&E 콘텐츠인만큼 우리는 외부 플랫폼들과 유연하게 협업, 시너지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P&E 게임을 확충해 향후 서구권, 유럽 등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외부 블록체인 플랫폼 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P&E 게임들의 질이 높아지면 향후 서구권 시장도 점차 P&E에 호의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NHN빅풋은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외부 투자를 통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2년 내 현재보다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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