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난항’ 현대重 조선 3사, 다음 달 공동 파업 예고

조선 3사, 오는 12월 6일 4시간 공동 파업 시작
7일 7시간 순환 파업…13일부턴 전면 파업 예고
지난주부터 매일 본·실무 교섭 병행 ‘교섭 속도’
  • 등록 2022-11-22 오후 4:13:22

    수정 2022-11-22 오후 4:13:2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329180)·현대미포조선(010620)·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이유로 사상 첫 공동 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2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지난 21일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다음 달 6일 4시간 공동 파업을 시행하기로 하는 등 공동·순환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같은 날 함께 파업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 3사 노조는 다음 날인 12월 7일 7시간 공동 순환 파업을 벌이고, 같은 달 13일부터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에 나서면서 투쟁 수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노조는 앞서 지난주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사측 교섭 태도에 따라 투쟁 일정과 강도를 정하기로 했으며, 이후 교섭에서도 사측 제시안이 나오지 않자 이러한 계획을 예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과 관련해 별다른 제시안을 내놓지 않아 투쟁에 나서게 됐다”며 “올해도 겨우 한 달 남짓 남은 만큼 연내 타결을 원한다면 사측은 당장 납득할 제시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을 하기 위해선 조합원 과반 찬성과 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져야 하는데,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과 달리 현대미포조선은 노동위원회로부터 ‘행정 지도’를 받은 상태여서 파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조선 3사 조합원 총회에선 모두 파업이 가결됐다.

이에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8일 노동위원회에 다시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했다. 그러나 노조가 전면파업까지 예고한 만큼 사측이 파업 돌입에 앞서 합의안을 제시하면 실제로 파업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조선 3사 노사는 지난 7월 처음 상견례를 한 이후 30차례 교섭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노사는 지난주부터 매일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병행하면서 교섭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 3사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호봉승급분 1만2000원 인상, 연간 복지포인트와 주유권 각 30만원 지급, 노동이사제 조합추천권 도입, 그룹사 복지 확대, 임금피크제 폐지 등 12가지 안건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노조와 매일 집중 교섭을 진행하며 접점을 찾고 있는 만큼 상호 대화를 통해 단체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달 26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올해 임단협 난항에 따른 파업 찬반투표를 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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