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윤석열 지지율 하락, 신지예 변수 때문"...홍준표 "맞다"

"만남 피하면서 언론 플레이..매우 유감"
  • 등록 2021-12-30 오후 3:58:38

    수정 2021-12-30 오후 4:34:0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여명 전 국민의힘 선대위 청년본부장이 ‘90년생 페미니스트 정치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수석부위원장에 영입한 것이 윤석열 대선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여 전 본부장은 30일 페이스북에 “이 문제는 제 개인이 신 대표가 악성 페미냐, 아니냐의 ‘오해’를 풀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여명 전 국민의힘 선대위 청년본부장 (사진=여명 페이스북)
여 전 본부장은 “우리 당 선대위에 제가 다시 들어가는 것은 제 개인 한 표이지 급락한 2030표가 함께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선대위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해 온 최근 5일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저의 복귀 조건은 신 대표가 그간 래디컬 페미니즘 진영에서 함께 활동하며 주장해왔던 것들에 대한 내부자로서의 비판과 대안 제시, 그리고 이석기 구명활동에 대한 해명이었다”며 “선대위 핵심 관계자 중 이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계신 모 의원께서 차라리 신 대표를 직접 만나보라는 제안을 했고, 저도 상의 없이 직을 던진 책임이 있기에 당에 대한 충정으로 나서려 했다”고 그간의 상황을 전했다.

여 전 본부장은 “지난 27일 선대위에서 신 대표 측과 새시대위원회에 대면 자리를 주선했고 이틀 전부터 김용식 상임공보특보가 여러 번 연락을 시도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신 대표로부터 응답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언론플레이라니, 매우 유감”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2주 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골든크로스를 당했고, 이틀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격차가 벌어진 것에 대해 “적어도 중도와 2030에는 신지예라는 변수가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여 전 본부장은 “선대위 일원이었던 저는 신 대표가 어떤 페미니즘을 갖고 있는지 관심이 없다. 오로지 득표와 감표로 사태를 해석한다”며 “신 대표의 이석기 구명활동, 탈원전 주장, 민노당 이력 등이 당원들에게는 크리티컬할지 몰라도 당 밖 2030에게는 아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따라서 고육지계나마 청년들이 가장 큰 사회문제다. 투표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주제라고 답한 래디컬 페미니즘에 대해 본인이 비판적 반성을 할 부분은 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선언적 자리가 있다면 ‘그래도 이재명은 아니지’ 하는 유권자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제가 또 나이브 했나 보다”라고 했다.

끝으로 여 전 본부장은 “여전히 선대위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저는 선대위 밖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제 주변 사람이라도 설득해가며 백의종군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왼쪽),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 준비위원회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소통채널 ‘청년의꿈’에서 한 누리꾼이 여 전 본부장의 이러한 주장을 공유하자 “여명 말이 맞아요”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신 부위원장은 전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 전 본부장이 자신을 겨냥해 ‘전향하지 않은 좌파까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본부장직을 사퇴한 것과 관련해 “저는 우파도 아니고, 페미니스트를 포기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 소신이나 방향성은 달라지지 않았다”라며 “이번 대선이 진보와 보수의 싸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프레임을 벗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여 전 본부장은 지난 25일 신 대표의 영입을 반대하며 선대위에서 사퇴했다. 그는 “악성 페미니즘, 민노총과 한통속인 공공노조, 이석기를 구명해달라는 비전향 좌익인사까지, 제가 비판해왔던 모든 것들을 옹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교체가 우리 당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설 자리가 아닌, 매일 밤` 가슴 탕탕 치며 잠 못 드는 우리 국민 모두의 열망임을 잊지 않는 선대위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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