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애완견도 식용으로 도살된다"

  • 등록 2012-10-11 오후 5:35:00

    수정 2012-10-11 오후 5:35:00

【서울=뉴시스】 개고기를 유통하는 시설에서 ‘식용견’ 뿐만 아니라 ‘애완견’들까지도 식용으로 도살되고 있다는 동물 보호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동물사랑실천협회(동사실)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6월부터 지난 7월까지 실시한 개고기 산업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동사실은 시장 2곳, 식당 7곳, 경매장 12곳, 도살장 14곳 등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고기를 유통하는 각종 시설에서 애완견과 식용견의 사이에 구분이 없었다고 밝혔다.

전국의 개 농장에서 코커스파니엘, 포인터, 발바리, 리트리버, 사모예드 등의 애완견 종이 철장에 갖혀 있었다. 대부분의 농장에서 개 여러마리가 하나의 철장에 갖혀 있었고 배설물 관리와 치료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운송 과정에서 애완견들은 식용견과 함께 작은 철장에 들어가 구겨진채 옮겨졌다. 도살장에서는 매달기, 몽둥이로 때리기, 피 빼기와 같은 다양한 도살 방법이 애완견들에도 적용됐다.

동사실은 “조사팀이 확인한 결과 특정 혈통의 개만 먹고 있다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녹취된 증언과 영상을 통해 모든 종류의 개들이 먹히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한 애완견 농장주는 “푸들 뿐 아니라 모든 애완견이 나이가 들면 경매장에 온다. 나이 들고 쓸모 없는 개들은 고기용으로 팔린다. 말라뮤트, 허스키는 고기용도 되고 개소주용도 된다. 값싼 종(믹스견)들은 개소주집으로 간다. 쓸모 없는 종의 개들, 골든 리트리버나 말라뮤트, 도베르만, 셰퍼드는 개고기로 경매장에 간다”고 말했다.

다른 농장주는 “(애완견과 식용견을) 다 먹는다. 허스키나 말라뮤트는 도사견보다 더 저렴하면서 개고기로 좋다”고 밝혔다.

동사실은 “애완견과 식용견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생각에는 근거가 없다”며 “이런 관념은 개고기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퍼뜨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다수의 우리나라 국민들이 (애완견과 식용견 구분 없이) 모든 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등하게 보호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며 “모든 개는 똑같다 우리는 개 식용 산업의 금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람 맞아?…가까이 보니
  • 상큼한 'V 라인'
  • "폐 끼쳐 죄송"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