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사랑실천협회(동사실)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6월부터 지난 7월까지 실시한 개고기 산업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동사실은 시장 2곳, 식당 7곳, 경매장 12곳, 도살장 14곳 등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고기를 유통하는 각종 시설에서 애완견과 식용견의 사이에 구분이 없었다고 밝혔다.
전국의 개 농장에서 코커스파니엘, 포인터, 발바리, 리트리버, 사모예드 등의 애완견 종이 철장에 갖혀 있었다. 대부분의 농장에서 개 여러마리가 하나의 철장에 갖혀 있었고 배설물 관리와 치료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동사실은 “조사팀이 확인한 결과 특정 혈통의 개만 먹고 있다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녹취된 증언과 영상을 통해 모든 종류의 개들이 먹히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다른 농장주는 “(애완견과 식용견을) 다 먹는다. 허스키나 말라뮤트는 도사견보다 더 저렴하면서 개고기로 좋다”고 밝혔다.
동사실은 “애완견과 식용견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생각에는 근거가 없다”며 “이런 관념은 개고기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퍼뜨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다수의 우리나라 국민들이 (애완견과 식용견 구분 없이) 모든 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등하게 보호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며 “모든 개는 똑같다 우리는 개 식용 산업의 금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