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동차 섹터 대장주인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가 최근 52주 신저가를 찍는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자동차 업종의 투자매력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성주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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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1년 넘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계가 올해는 원가 부담 압박에 직면했습니다.
올초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진 가운데 재료비, 물류비, 부품구매 가격에 대한 협상이 통상 6개월 단위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 수익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겁니다.
[장대석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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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비 상승을 완성차업체에 100% 전가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는 현대모비스(012330)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모비스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은 지난 10년간 2%를 넘지 않았지만 작년엔 2.5%로 늘어났습니다. 물류비 지표(상하이컨테이너지수·SCFI)가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올해도 물류비 부담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현대차(005380)의 경우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신흥 시장 비중이 가장 높아 비용 전가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중국과 러시아 시장의 실적 부진도 아쉬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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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을 수출기지로 활용하면서 성장과 원가 통제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기아 역시 중국 공장을 수출기지로 활용하는 등의 원가 절감 노력과 함께 높은 가격 유지의 필요조건인 브랜드 가치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데일리TV 성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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