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M&A 25.2조…벌써 작년 총액 육박

[달아오른 M&A]
조 단위 빅딜 9건 체결…열기 견인
금리 안정 조짐에 펀딩 시장도 활기
하반기 2차전지 시장 투자 정조준
  • 등록 2023-07-05 오후 11:31:17

    수정 2023-07-06 오전 7:11:07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 상반기 M&A(인수·합병) 시장 거래가 지난해 전체 규모에 육박했다. 금리 인상 압박에 곳간을 걸어 잠갔던 투자자들이 뭉칫돈을 풀어낸 결과다. 지난해 두 건에 그쳤던 조 단위 빅딜도 상반기에만 9건을 기록하면서 열기가 제대로 달아올랐다는 평가다.

열기는 상반기를 넘어 하반기를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나 ‘전기차’와 같은 키워드에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러브콜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5일 이데일리가 하나증권과 올해 상반기(1~6월) 이뤄진 M&A 거래를 전수 조사(금융감독원 전자공시·공식 발표 기준)한 결과, 25조22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1~6월) 거래 규모인 18조8971억원을 넘어선 수치이자 지난해 연간 거래규모(26조3184억원)의 96%에 육박하는 규모가 체결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 속도라면 올해 3분기쯤 지난해 전체 거래 규모를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 18조3360억원, 2분기 6조89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분기와 비교해 2분기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085370) 인수 △블랙록 자산운용의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인수 △아케마의 PI첨단소재(178920) 인수 등 조 단위 딜이 체결되면서 하반기 기대감을 키웠다.

한때는 원매자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으로까지 꼽히던 상장사 거래가 활성화됐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에스엠(041510), 루트로닉(085370) 등 상장사 인수에 공개매수를 적극 활용하면서 명분과 실리를 쌓는 전략이 두드러졌다.

시장 안팎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금리를 동결하면서 얼어붙었던 분위기가 풀리기 시작한 점이 주효했다. 상반기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출자 사업에 속속 나서 운용사별 펀딩(자금유치) 시장이 활발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라이파우더(펀드 내 미소진 자금)가 넉넉한 초대형 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하반기 투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특히 주목하는 섹터는 ‘전기차’로 파생되는 2차 전지와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이다. 상반기 가파른 주가 상승의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고 보고 관련 투자처를 찾는데 열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2차전지나 전기차 섹터는 중장기 안목에서 투자하는 PEF 투자 사이클을 감안했을 때도 아직도 업사이드(상승여력)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운용사별로도 관련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한 밸류체인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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