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 의무화 추진

일부 기업, 납품 업체 및 협력사 배출량도 공개해야
사업계획에 기후변화 영향도 구체적으로 밝혀야
내부 표결 통과 시 두 달간 논의 거쳐 최종 시행
  • 등록 2022-03-22 오후 3:52:05

    수정 2022-03-22 오후 7:31:47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공시에 포함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사진=AFP)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EC가 검토하는 내용은 기업들이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규모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다. 일부 기업들은 납품 업체나 협력사의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공개해야 한다. 상장 기업의 경우 SEC에 제출하는 연례 보고서에 해당 정보를 담아야 한다.

이밖에 기업들은 향후 사업 계획과 전략을 짤 때 그 사업이 기후변화에 ‘실재하는 혹은 가능성이 있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적어 공개해야 한다. 물리적인 위험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을 하는 데 탄소세를 얼마나 내야 할지 등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안건은 SEC 위원 다수가 찬성할 경우 최종 통과돼 두 달간 공개 논의를 거쳐 최종 적용될 예정이다. SEC 위원은 3명이 민주당, 1명이 공화당 측 인사로 구성돼 내부 표결은 우선 통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정부는 당선 이후 줄곧 친환경 정책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SEC는 이번 안건이 시행되면 투자자들이 이익을 볼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성행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투자의 문제점은 기업 평가 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이러한 기준이 뚜렷해지는 데 있어 SEC의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 규정이 바탕이 된다고 설명된다. 기업들의 ESG 점수를 매기는 데 전보다 수월해질 수 있단 것이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기업과 투자자들 모두 명확한 규정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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