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수도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스자좡(石家莊)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수순에 돌입했다.
| 스자좡 당국이 28일 오후 3시부터 지하철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웨이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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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허베이일보 등에 따르면 스자좡 당국은 전날 오후 3시부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4개 구역을 봉쇄하고 해당 지역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전원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생필품 서비스, 감염병 관리와 관련된 시설을 제외한 모든 상업시설은 폐쇄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허베이성의 신규 감염자 수는 45명(무증상 감염자 42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모두 베이징과 가까운 스자좡(29명)과 청더(16명)에서 발생했다. 스자좡은 이미 1100만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세 차례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진행한 상황이다.
허베이성은 우리나라의 경기도처럼 수도 베이징을 둘러싼 행정 구역이다. 스자좡에서 베이징까지는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1시간 여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또한 베이징의 위성도시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적지 않은 인구 66만명의 허베이성 줘저우시는 이미 지난주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 전체를 사실상 봉쇄했다. 베이징 인근 1400만명의 톈진시에서도 전날 31명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은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