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한국서 식기에만 1억"...5000억 그림은 요트에

  • 등록 2022-11-18 오후 6:57:28

    수정 2022-11-19 오전 1:12:5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3년 5개월 만에 한국을 찾아 약 20시간 동안 40조 원이 넘는 투자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식기에만 1억 원을 썼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매일경제는 빈 살만 왕세자가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날 아침 식사와 오후 다과에 사용할 용도로 1억 원어치의 식기를 사들였다고 전했다.

이슬람 율법에 따른 ‘할랄’ 때문으로 풀이된다. 돼지고기와 알코올이 들어 있는 음료는 금지하며 엄격한 기준의 할랄 인증을 받은 음식만 먹을 수 있는데, 호텔 측에서 제공하는 식기는 그렇지 않은 음식을 담았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 새 식기를 구매했다는 것이다.

또 남들이 사용한 식기를 쓰길 꺼리는 빈 살만 왕세자의 성향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을 떠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8일 태국에 도착한 모습.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차 태국 방콕을 찾은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던 일본 방문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관영 사우디 프레스 에이전시 인스타그램)
식기뿐만 아니라 빈 살만 왕세자가 묵은 호텔 객실의 소파와 침대 등 각종 가구도 현지에서 가져와 직접 설치했으며, 텔레비전 등 전자기기도 도청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존에 설치된 것을 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객실 내 경호도 삼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용한 모든 객실 창문에는 40여 장의 방탄유리가 설치됐으며, 그가 떠난 뒤에도 사우디 측 인력 200여 명이 남아 생체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모발과 지문 등을 제거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전부터 1박 기준 2200만 원에 달하는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과 방한 전후 2주간 객실 400여 개를 예약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재산에 관심이 쏠렸다.

정확히 집계되진 않았지만 빈 살만 왕세자의 재산은 적게는 1400조 원에서, 많게는 2500조 원으로 알려졌다.

누리꾼 사이 체감이 어려운 빈 살만 왕세자의 재산 규모에 대해 ‘그가 전날 불러모은 총수 8명(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그룹 자산 총합(지난해 말 기준 1277조 원가량, 공정거래위원회)보다 많다’는 사실도 화제가 됐다.

사진=사우디 프레스 에이전시 인스타그램
지난 2017년 11월 르네상스 미술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으로 알려진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구세주)가 미국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고 당시 사상 최고가인 4억5000만 달러(약5026억 원)에 낙찰됐는데, 그 ‘큰 손’이 빈 살만 왕세자로 알려진 바 있다.

특히 살바토르 문디의 보관장소가 빈 살만 왕세자의 요트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술계에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의 로열패밀리가 예수의 초상을 천문학적인 액수에 매입한 이유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37세 젊은 군주인 그는 아이폰과 플레이스테이션을 좋아하고, 비디오 게임 ‘콜 오브 듀티’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게임회사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지분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08년 사우디의 또 다른 로열패밀리 가문 출신 사라 빈트 마슈르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와 결혼했다. 현재 3남2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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