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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리시 수낵 총리는 영국 정부가 인공지능 안전성을 논의하기 위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영국 정부는 AI 안전성에 대한 검토와 이를 강화하기 위한 국제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규제를 주제로 정상회의가 단독 개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낵 총리는 “AI는 우리 삶을 진전시킬 수 있는 놀라운 잠재력을 가졌다”면서도 “그러나 우린 그것이 안전하고 무해한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AI 등 신기술 관련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AI 업계에선 AI 규제를 위해 각국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대표적이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처럼 AI를 감시할 국제기구를 설립하고 AI 국제표준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간 수낵 총리는 AI 규제 논의를 주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그는 지난달 알트먼 CEO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알파고 개발사)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 등과 만나 AI 규제 방안을 논의했다. 영국 일간 타임스는 영국 정부가 AI 규제를 위한 국제 기구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영국 총리실은 수낵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 등 안보 협력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보호무역주의 문제, 공급망 안정 등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